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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3살, 머리뼈 부러지고 온통 멍…친모 "말 안 들어서"

이웃들 "매일 울음소리"…20대 친모가 빗자루 · 주먹 폭행

<앵커> 

세 살 난 딸을 때려 숨지게 한 20대 엄마가 긴급체포됐습니다. 구급대원이 도착했을 때 아이는 이미 숨진 상태였고 아이 몸에는 멍 자국이 가득했습니다.

제희원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14일) 인천 미추홀구의 한 원룸 앞.

구급차가 골목으로 들어오고 구급대원들이 들것을 들고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잠시 뒤 경찰차도 도착합니다.

어젯밤 11시쯤 세 살 난 여자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습니다.

구급대원들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아이는 숨진 상태였는데 머리가 골절됐고 온몸에 멍 자국이 가득했습니다.

숨진 아이는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20대 친모에게 빗자루와 주먹으로 구타당했습니다.

숨진 아이가 엄마와 함께 살았던 곳입니다.

이렇게 유흥가가 밀집한 골목 원룸텔에 살고 있었고, 이웃 주민들은 매일같이 아이가 우는 소리를 들었다고 말합니다.

[이웃 주민 : 바로 옆방이니까 쿵쿵쿵 소리 들리죠. 애 우는 소리 들리고. 옆방 앞집 다 들었을 거예요. (평소에도) 시끄러우니까. 이런 일이 있을 줄 알았어요.]

숨진 아이의 친모인 23살 A 씨는 홀로 아이를 키워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 20대 친모를 아동 학대 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해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집을 자주 드나들었던 20대 남자친구에 대해서도 범행 공모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내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숨진 아이의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VJ : 김종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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