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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회담 제안 받은 北…"美 시간벌이 술책엔 흥미 없다"

<앵커>

북한이 미국으로부터 다음 달 실무회담을 갖자는 제안을 받은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북한은 그러나 시간벌이 술책에는 흥미가 없다면서 미국을 압박했습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실무회담 북측 대표인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 명의의 담화를 통해 미국의 비건 대표가 최근 제3국을 통해 다음 달에 북미 실무회담을 갖자는 의사를 전달해왔다고 공개했습니다.

김명길 대사는 그러나 미국의 대화 제기가 북미 간 만남을 연출하며 시간벌이를 해보려는 술책으로밖에 판단되지 않는다며, 그러한 회담에는 흥미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측에 이미 요구사항들을 명백히 밝힌 만큼, 이제는 미국이 대답과 해결책을 내놓을 차례라면서 미국이 아직 만족스러운 대답을 줄 준비가 돼 있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이 협상카드로 제시한 종전선언과 연락사무소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한의 생존권과 발전권을 저해하는 대북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지 않고 정세 변화에 따라 휴지장으로 변할 수 있는 종전선언이나 연락사무소 개설로 협상을 유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문제해결의 가망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다만, 협상을 통한 문제해결이 가능하다면 언제 어디서라도 미국과 마주 앉을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무위 대변인 담화를 통해 추가 도발 가능성을 시사한 북한이 미국 측의 실무회담 제안을 일단 거부한 것은 북한이 원하는 방향으로 미국이 좀 더 움직이라는 압박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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