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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강경 담화에 한 발 뺀 美 "연합훈련 조정 가능"

<앵커>

우리나라에 온 미국 국방장관이 북한 비핵화 협상에 도움이 된다면 한미 연합훈련을 조정하는 게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연합훈련에 대한 북한의 반발을 달래고 또 꽉 막혀 있는 북미 대화를 살려보자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연례회의 참석차 오른 서울행 전용기에서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한미 연합 군사훈련에 대한 조정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에스퍼/美 국방장관 : 외교적 필요성에 따라 훈련을 더 많이 또는 적게 조정할 겁니다.]

훈련을 늘릴 수 있다는 뜻도 담겨 있지만 외교적 필요성을 언급한 점,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북한의 노골적 불만이 표출된 지 몇 시간 뒤라는 점에서 방점은 훈련 축소 쪽에 있어 보입니다.

북한은 어제(13일) 우리의 청와대 격인 국무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북미 관계 악순환의 가장 큰 요인으로 한미 연합훈련을 꼽았습니다.

이어 이를 제압하기 위한 응전태세를 취하는 건 주권국가의 권리라며 새로운 길을 선택하게 될 수도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북한이 추가 도발의 명분을 쌓고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는 상황에서 미국으로서는 지난달 스톡홀름 협상 이후 단절된 북미 대화의 명분을 줄 필요가 있었다는 분석입니다.

[김현욱/국립외교원 교수 : 북한을 자극하지 않고 달램으로써 오히려 트럼프의 재선 국면에 마이너스가 되는 상황을 피하려고 하는 상황이라고 보여집니다.]

당장 내일 열리는 연례 안보협의회의에서 이번 달, 규모를 줄여서 하기로 했던 한미 연합 공중 훈련을 유예하거나 더 축소하는 쪽으로 결론이 내려질지 관심입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김호진, CG : 이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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