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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깊숙이 마약, 마약, 마약…청정국은 옛말

<앵커>

그런데 사실 부유층만의 문제가 아니라 마약 범죄는 어느새 우리 사회 깊숙하게 자리 잡았습니다. 프랑스 외무부 홈페이지에는 한국에 가면 이른바 '물뽕'이라고 불리는 마약을 조심해야 한다는 설명까지 올라왔습니다.

마약 청정국이라던 우리나라가 왜 이렇게 된 건지, 이 내용은 배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른바 '물뽕'으로 불리는 GHB의 위험성을 알린 클럽 '버닝썬 사태'.

연이은 부유층 자녀의 마약 관련 범죄까지, 마약 청정국이라 자부했던 것과 달리 곳곳에 마약이 만연하고 있는 민낯이 속속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필로폰 300만 명분을 밀수한 일본 야쿠자 연계 조직이 수사 당국에 적발됐고 지난 4월에는 서울 한복판 호텔에서 12만 명분의 필로폰을 직접 제조한 중국인 일당 2명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특히 SNS나 '다크웹' 등을 타고 개인 간 거래도 은밀하게 퍼지고 있습니다.

지난 5년간 적발된 마약류 사범은 한 해 평균 1만 2천500여 명, 전문가들은 이 숫자조차 실제와 거리가 있다고 말합니다.

잡히지 않은 마약 투약자까지 포함하면 그 수가 최소 10배 이상일 수 있다는 겁니다.

[권혜진/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중독재활센터 : (마약류) 실태조사가 사실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이 되고요. (조사 참여자) 익명이 보장되고, 지금 조사하는 게 처벌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걸 확보해줘야지 (실태조사가) 이뤄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약류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먼저 정확한 실태부터 파악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또 마약류 구매자보다 판매자를 더 엄하게 처벌하는 확산 방지 대책과 함께 마약 투약을 질병으로 보고 치료와 사회 복귀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도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VJ : 김종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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