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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코카인 밀반입 · 투약' 보람상조 장남 구속

코카인, 500여 명 한꺼번에 투약할 정도의 양

<앵커>

최근 부유층 자제들의 마약 범죄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얼마 전 보람상조 그룹 회장의 장남이 마약을 한 혐의로 구속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미국에서 외국 우편을 통해 마약을 몰래 들여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고정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상조업계 1, 2위를 다투는 보람상조 그룹 최철홍 회장의 장남이 마약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장남 최 씨가 지난 8월 해외 우편을 통해 미국에서 마약을 밀반입한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코카인 16.17g과 엑스터시 300정, 케타민 29.71g을 코코아 믹스 박스 안에 포장해 들여왔습니다.

코카인만도 500여 명이 한꺼번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모발과 소변 검사 등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되자 최 씨는 밀반입과 함께 투약 사실도 털어놨습니다.

최 씨는 검찰 조사에서 서울의 한 클럽과 자신의 집에서 코카인을 3차례 투약했다고 인정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1심 재판에서도 혐의 대부분을 시인하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 씨의 마약 밀수를 돕거나 함께 투약한 남성 2명 역시 구속기소 됐습니다.

최 씨는 그룹 핵심 계열사 2대 주주로 회사 경영에도 깊숙이 개입하고 있습니다.

보람상조 그룹은 아는 바 없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보람상조 그룹 관계자 : 금시초문인지라. 정확한 팩트를 전달해 드려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도 빨리 한 번 알아보고서 전달 드리겠습니다.]

보람상조 그룹은 최철홍 회장 일가가 계열사 지분 대부분을 소유하고 있는데 최 회장이 회삿돈 301억 원을 빼돌렸다 2011년 대법원에서 징역 3년의 확정판결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현대와 SK, CJ 등 재벌 3세와 홍정욱 전 의원 딸 등 최근 잇따르는 부유층 자녀 마약 범죄가 대부분 해외 유학 생활 때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 씨 역시 해외 유학 경험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홍종수, 영상편집 : 이승희, 자료제공 : 백혜련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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