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수백 명 사망하는 '흑사병'…국내 유입 가능성은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dongcharn@sbs.co.kr

작성 2019.11.13 20:44 수정 2019.11.13 22:3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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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흑사병은 과거에 다 사라진 병인 줄로만 알았는데 왜 지금도 계속 환자가 나오는지 또 다른 사람에게 잘 옮기는 병인지 궁금한 점이 많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이 자주 오가는 중국에서 환자가 발생했다는 게 걱정도 되는데,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의 설명 들어보시겠습니다.

<기자>

흑사병을 옛날 병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만, 지금도 해마다 3천 명의 흑사병 환자가 세계보건기구에 보고되는데 이 중 수백 명이 사망합니다.

주로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그리고 아시아 지역입니다.

논란이 있지만 중국은 흑사병의 본거지로 추정됩니다.

1천만 명의 사상자를 낸 13세기 유럽 흑사병 사태도 칭기즈칸의 몽골 군대가 실크로드를 통해 유럽에 진출한 것을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흑사병을 일으키는 여시니아 페스티스 균은 쥐에 기생하는 벼룩에서 증식하는데 쥐에 직접 닿거나 쥐 배설물이 묻은 흙을 통해 사람에게 감염됩니다.

사람 간 전염은 되지만 감염력이 높지 않습니다.

하지만 감염된 쥐에 닿으면 감염 가능성이 높습니다.

[홍기종 박사/대한백신학회 편집위원장 : 사람 대 사람으로만 전파된다는 이야기, 이거는 감염력이 많이 떨어집니다. 그런데 쥐가 발견되면 그 쥐들은 사방으로 감염된 세균들을 옮기게 될 거고, 전파력이 훨씬 더 높아지게 됩니다.]

학계에서는 중국의 쥐나 흙에 흑사병 균이 있을걸로 보고 있는데 중국 정부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쥐벼룩에 물린 자리에 물렁물렁한 덩어리가 생기면서 두통과 오한이 생기는 게 초기 증세입니다.

이때는 항생제로 치료가 잘 되지만 치료가 늦어지면 패혈증이나 폐렴이 생겨 위독할 수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쥐를 매개로 전파되는 흑사병 특성상 우리나라로 전파될 가능성은 낮지만, 중국을 여행할 때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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