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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인수 나선 현대산업개발…부채 9조 원 '부담'

<앵커>

아시아나항공 인수의 우선 협상대상자로 현대산업개발이 선정됐습니다. 정몽규 회장은 육상과 해상, 항공 분야의 이동수단을 모두 아우르는 회사가 되겠다고 했는데, 9조 원 넘는 아시아나의 부채가 부담입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후보로 현대산업개발이 선정됐습니다.

입찰 가격으로 애경보다 1조 원 가량 높은 2조 5천억 원을 써내 경쟁자들을 압도했다는 평가입니다.

정몽규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해 첨단 이동수단을 뜻하는 모빌리티 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정몽규/현대산업개발 회장 : 항만사업도 많이 하기 때문에 육상이나 해상 그리고 항공 이런 거를 앞으로 좀 더 연구해볼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정 회장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다섯째 동생인 고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아들입니다.

재계에서는 현대자동차 포니 신화의 주역 중 한 명이었던 정세영 회장이 자동차 업계를 떠나야 했던 아쉬움이 정몽규 회장의 항공사 인수로 이어졌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정몽규 회장은 면세점 등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면서도 항공 안전을 중시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아시아나항공 부채가 9조 원이 넘는 등 경영 정상화에 적잖은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김세련/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 : 현대산업개발의 매출 감소를 방어할만한 어떤 중요한 자산에 대한 투자, 이런 게 좀 필요했다고 보이는데 해보지 않은 비즈니스에 투자한다는 거 자체가 위험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여지가 많다…]

인수를 위한 본협상은 빠르게 진행될 경우 이르면 연내에 마무리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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