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 맨몸 시민 저격…캐리 람 "시위대는 폭도"

정성엽 기자 jsy@sbs.co.kr

작성 2019.11.12 07:13 수정 2019.11.12 11:0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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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 시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경찰이 어제(11일) 아침 맨몸의 시위자를 향해 바로 앞에서 실탄을 쐈고 그 모습이 SNS으로 생중계됐습니다. 총에 맞은 20대 시위자는 생명이 위독한 상태입니다.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주말이 아닌 평일인데도 홍콩 도심에선 하루종일 시가전을 방불케 하는 충돌이 이어졌습니다.

시위대는 지하철역, 도로에 불을 지르고, 중국 매장들을 보이는 대로 파괴했습니다.

진압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차를 앞세워 시위대를 강제 해산하고 체포했습니다.

수업을 취소한 대학 캠퍼스에서는 낮부터 시위대와 경찰이 격렬하고 충돌했고, 오토바이를 탄 경찰이 시위대를 뒤쫓아 일부러 들이받으려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홍콩 시위대 실탄 사격경찰이 쏜 실탄을 맞은 시위대 2명 중 21살 차오 씨는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명백한 과잉 진압이라는 비판에 대해 홍콩 경찰은 시위대가 총을 뺏으려 해 권총을 발사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캐리람 행정장관도 사과 대신 경찰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습니다.

[캐리 람/홍콩 행정장관 : 폭도들이 폭력 시위로는 어떤 것도 얻을 수 없다는 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시위 참가자들은 시진핑 주석과 캐리 람 장관이 만난 이후 홍콩 경찰이 이성을 잃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월/홍콩 시민 : 경찰 문제는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렇게 나와서 홍콩 시민들을 격려해야 합니다.]

총에 맞은 시위자가 자칫 숨질 경우 시위대의 분노가 극에 달할 것으로 보여, 홍콩 사태는 한 치 앞도 예측하기 어려워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