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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자유 막는 장벽, 높고 두꺼워도 결국 뚫린다"

<앵커>

분단의 아픔을 씻어낸 베를린 시내 곳곳은 장벽붕괴 3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동서 독일의 지역격차를 없애는 일은 아직 숙제로 남아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유영수 기자가 현장 모습 전해드립니다.

<기자>

냉전 체제의 상징이었던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던 날 장벽 위에 함께 오른 동서독 주민들은 기쁨에 넘쳐 환호했습니다.

30년이 흐른 뒤 독일 통일의 상징인 브란덴부르크 문을 비롯한 역사의 현장에서 사람들은 그날의 감격을 떠올렸습니다.

[이네스/독일인 : 멋지고 환상적인 행사입니다. 통일은 위대한 일이었고, 우리는 지금도 그것을 바랍니다.]

옛 동독 지역 출신인 메르켈 독일 총리는 베를린 장벽을 넘어 탈출하려다 숨진 동독 주민들을 추모했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자유를 막는 장벽이 아무리 높고 두껍더라도 결국 뚫린다는 가르침을 준다"며 자유를 향한 열망을 막을 수 없음을 강조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독일 총리 : 장벽 붕괴는 우리가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 그리고 법치를 지키기 위해 모든 힘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일깨웁니다.]

올해 행사에서는 특히 사회 통합이 주요 메시지였습니다.

옛 동서독 지역의 경제 격차 문제와 여길 파고 드는 이민자 혐오 그리고 극우 세력 부상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메르켈 총리는 "옛 동서독 지역 격차 해소에 반세기가 더 거릴 수 있다"며 베를린 장벽 붕괴는 "증오와 인종 차별, 반유대주의에 맞서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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