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열병 한 달째 '0', 안심 이르다…문제는 남쪽 멧돼지

김관진 기자 spirit@sbs.co.kr

작성 2019.11.10 21:16 수정 2019.11.10 22:2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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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국내 농장에서는 한 달째 잠잠한데 야생 멧돼지에서 계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야생멧돼지로 바이러스가 퍼지는 다른 질병은 이전에 어디로 확산됐는지 김관진 기자가 경로를 자세히 분석해봤습니다.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양돈 농가에서 14차례 발병했습니다.

사육 돼지 43만 여 마리가 살처분되거나 수매, 도축됐는데 다행히 지난 달 9일을 마지막으로 농가에서는 발병하지 않고 있습니다.

문제는 멧돼지입니다.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이 23건 이미 사육 돼지를 앞지른 지 오래입니다.

현재로서는 야생멧돼지가 바이러스 박멸의 성패를 가를 가장 유력한 전염 매개체로 꼽힙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과 이름은 비슷한데 백신과 치료약이 있는 돼지열병, CSF 발병 데이터를 분석해봤습니다.

두 질병 모두 야생멧돼지로 전염되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에 확산 경로를 예측해 볼 수 있습니다.

2016년부터 올해 10월까지 멧돼지의 CSF 발병 사례입니다.

접경지를 중심으로 경기도와 강원도에 집중 분포돼 있습니다.

연천, 파주, 철원 등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지역들과 중복됩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야생멧돼지주목해야할 곳은 남부 지방입니다.

충남 공주와 충북 괴산 경북 경산과 경남 창녕까지 감염된 멧돼지가 확인됩니다.

특히 충청도는 국내 최대 양돈 산지.

멧돼지 차단에 실패할 경우 남쪽까지 확산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호세 마누엘/세계동물보건기구 아프리카돼지열병 표준연구소 소장 : (야생멧돼지는) 바이러스 생산성이 높습니다. 서식 밀도가 매우 높고 개체 간의 위치가 아주 가까워 접촉이 쉽습니다.]

포획 통계를 기반으로 전국 멧돼지 분포를 표시해 봤습니다.

남부 지역 개체 수도 수만 마리에 이를 것으로 분석됩니다.

현재는 접경지 중심의 차단 정책만 이뤄지고 있지만 남쪽 확산을 대비해 적극적인 멧돼지 개체 수 관리가 필요합니다.

(자료분석 : 배여운, 영상편집 : 김준희, CG : 이유진, VJ : 오세관, 자료제공 :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