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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심해유전 입찰 참여 기대 밑돌아…中 덕분에 체면치레

브라질 정부가 추진한 대서양 심해유전 개발을 위한 국제입찰에 대한 참여가 기대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중국 기업들의 참여로 실패작이라는 비난은 피할 수 있게 됐다.

8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지난 6일 시행된 심해유전 입찰에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이 높지 않을 것으로 보고 이에 앞서 지난달 중국 방문 기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중국해양석유(CNOOC)와 중국 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CNPC)의 자회사인 중국석유가스개발공사(CNODC)가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와 컨소시엄을 이뤄 입찰에 참여했고 일부 광구의 개발권을 따냈다.

앞서 시 주석과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나 다양한 분야의 협력 협정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특히 두 정상은 공동성명을 통해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구상과 브라질 정부가 운영하는 투자협력프로그램(PPI)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PPI는 브라질 정부가 인프라·에너지 확충을 위해 마련한 것으로, 이 프로그램에 포함되면 양허와 민자유치 등이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사업 추진 속도가 빨라진다.

한편, 페트로브라스는 심해유전 개발 비용이 최근 5년 사이에 7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심해유전 개발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페트로브라스는 심해유전 개발 비용이 지난 2014년 배럴당 15.3달러에서 현재는 5달러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페트로브라스는 심해유전 개발로 5년 안에 석유 생산량이 현재보다 배 이상 늘어나고, 10년 후에는 생산량 순위가 세계 5위권에 들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하루평균 석유 생산량은 미국(1천630만 배럴), 사우디아라비아(1천230만 배럴), 러시아(1천140만 배럴), 캐나다(520만 배럴), 이란(470만 배럴), 이라크(460만 배럴), 아랍에미리트(UAE·390만 배럴), 중국(380만 배럴), 쿠웨이트(300만 배럴), 브라질(270만 배럴) 등이다.

브라질 대서양 연안에서는 해저 3천500∼5천500m에 형성된 염전층을 기준으로 하부 유전(pre-salt)과 상부 유전(post-salt)이 있다.

본격적인 심해유전 개발은 10년 전 남동부 에스피리투 산투 주에 속한 주바르치 광구부터 시작됐으며, 현재 유전 개발을 위해 설치된 플랫폼은 20개를 넘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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