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테러 보고서 반발에 "완전한 비핵화 약속 부응하길 기대"

류희준 기자 yoohj@sbs.co.kr

작성 2019.11.08 09:05 수정 2019.11.08 09:0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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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는 북한이 자국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차 명시한 테러 보고서에 반발한 것과 관련해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 약속을 지키길 기대한다고 응수했습니다.

지난달 5일 '스톡홀름 노딜' 이후 북미 비핵화 협상이 다시 교착국면을 맞은 가운데 직접적 맞대응은 자제하면서도 테러지원국 지정상태에 대한 유지 입장을 견지하며 비핵화 결단을 거듭 촉구한 것으로 보입니다.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국무부가 운영하는 테러 정보 신고·포상 프로그램인 '정의에 대한 보상' 관련 브리핑에서 '북한의 반발에 대한 반응'을 묻는 질문에 "대북 정책은 비밀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 정부가 그 지도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 전면적이고 완전하며 검증 가능한 비핵화라는 약속들에 부응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은 2017년 트럼프 대통령과 틸러슨 당시 국무장관에 의해 테러 지원국으로 지정됐다"면서 "관련 질문에 대해 이 시점에서 이 기록에 더해 추가로 더할 것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현재로서는 테러지원국 지정 상태에 변동이 없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5일 외무성 대변인의 조선중앙통신 기자 문답 형태로 미 국무부가 지난 1일 발표한 '2018년 국가별 테러 보고서'에 대해 '허위와 날조'로 규정하고, 북미 대화가 교착상태에 놓인 지금과 같은 민감한 시기에 '테러지원국' 감투를 계속 씌워보려고 집요하게 책동하고 있는 것이야말로 대화상대방에 대한 모독이자 배신이라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국무부는 이번 보고서에서 2017년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9년 만에 재지정해 유지돼온 것과 관련해 북한이 국제 테러 행위에 대한 지원을 반복해왔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다만, 국무부는 전년 보고서에서 쓴 '위협', '위험하고 악의적인 행동', '위반' 등의 비판적 표현이나 테러 활동에 대한 상세한 지적은 포함하지 않아 북미대화 재개를 염두에 두고 북측을 지나치게 자극하지 않기 위해 수위조절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