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딱] 아베 코스프레하고 "과거사 사죄"…후원 뚝 끊은 일본

SBS 뉴스

작성 2019.11.08 10:22 수정 2019.11.10 07:1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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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금요일 뉴스딱 시작하겠습니다. 시사평론가 고현준 씨 함께합니다.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어제(7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수능 샤프'라는 키워드가 상위권에서 오르내렸습니다. 수험생들이 '수능 샤프'가 바뀌는지 궁금증을 쏟아냈기 때문입니다.

수능 샤프 생소하신 분들도 계실 텐데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 2006학년도부터 수능 시험을 칠 때 시험 당일 수험생들에게 일괄적으로 지급해 온 샤프입니다.

개인 샤프를 이용한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서인데요, 그동안 이 수능 샤프는 A 업체 제품이 대부분 사용돼 왔습니다.
수능샤프 논란 (자료화면)그런데 최근 A 업체가 평가원에 샤프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소문이 돌면서 수능 샤프가 바뀌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던 것인데요, 수험생들은 혼란에 빠졌습니다.

적지 않은 학생들이 A 업체 샤프가 올해도 수능 샤프가 될 것으로 기대해서 오랜 시간 사용하며 손에 익혀왔기 때문입니다.

이후 평가원에는 수능 샤프가 어떤 제품인지 알려달라는 요청이 이어졌고, 평가원은 알려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제품을 공개하면 그로 인한 부정행위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었는데요, 평가원의 비공개 방침에 한 수험생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수능 샤프 제품명 공개를 요구하는 청원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앵커>

샤프가 어디 것인지 알고 익숙해지고 싶어하는 수험생들의 간절함도 알겠고, 알려줄 수 없는 정부의 입장도 저는 이해가 되는데 한번 두고 봐야겠네요, 다음 소식은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지난 7월이었죠. 국내 3대 개 시장 중의 하나였던 부산 북구의 구포 가축시장이 폐쇄됐는데요, 최근 이 곳에서 개고기가 판매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구포 개시장 개고기 판매 논란지난달 말 구포시장의 한 업소에서 개고기로 추정되는 육류를 판매하는 영상이 SNS에 올라왔습니다. 한 동물보호단체 회원이 손님으로 가장해 개고기를 구매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에 부산 북구청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고 해당 업소는 단골손님이 몸이 안 좋다며 계속 부탁해서 종업원이 남은 재고를 판 거라고 해명했습니다.

구포 가축시장은 지난 7월 구청과 협약을 맺고, 시장에서 개 도축과 개고기 판매를 전면 금지했습니다.
구포 개시장 개고기 판매 논란시장이 폐쇄된 이후에도 개고기가 판매되고 있다는 신고와 민원이 여러 차례 동물단체를 중심으로 제기돼 왔지만 구청은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개고기 판매 사실을 부인해 왔습니다.

하지만 폐쇄 4개월 만에 판매 사실이 확인되면서 동물보호단체들은 구청 측이 현장 감독을 더 강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앵커>

안 팔기로 한 곳에서는 팔지 말아야죠. 다음 소식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일본 정부가 오스트리아의 한 예술 전시회를 후원했다가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풍자한 작품이 전시되면서 그 후원을 취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식민지배 사과하는 아베 총리로 분장한 일본 작가아베 총리로 분장한 일본 작가가 과거 식민지배와 침략전쟁에 대해서 사과합니다. 과거사를 부정하는 아베 정권을 풍자한 것입니다.

방사선 방호복에 그려진 일장기에서 피가 떨어지는 작품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비판한 것이고요, 히로히토 전 일왕을 풍자한 작품도 있습니다.
아베 풍자 작품 전시화 후원한 일본, 전시회 후원 취소지난 9월 일본과 오스트리아 국교 150주년을 기념해서 열린 전시회인데요, 후원에 참여했던 일본 정부가 지난달 30일 후원을 철회했습니다.

주오스트리아 일본 대사관은 전시회를 본 결과 상호 이해와 우호 관계를 촉진하는 조건을 충족시키지 않는다고 판단해 후원을 취소했다고 어렵게 설명했는데요, 쉽게 말하면 작품들이 마음에 안 든다는 얘기겠죠.

이번 후원 취소를 두고 일본 언론은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불관용 문제가 해외에 파급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본 정부의 후원은 취소됐지만 전시회 측은 폐막일인 24일까지 전시회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앵커>

일본 기업도 아니고 일본 정부니까 자기네 총리 저렇게 풍자하는 것에 지원하는 게 맞냐, 이런 얘기도 있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고현준/시사평론가>

글쎄요. 예술의 영역과 정치의 영역은 좀 분리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