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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중 제사 중 뒤에서 방화한 80대…재산 갈등 있었다

독극물 마신 피의자, 생명 지장 없어

<앵커>

충북 진천에서 80대 남성이 제사를 지내려고 모인 문중 사람들에게 인화 물질을 뿌리고 불을 질렀습니다. 1명이 숨지고 11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재산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JB 박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충북 진천군의 한 야산입니다.

제사상이 검게 그을리고 돗자리도 모두 불에 녹아버렸습니다.

방화가 발생한 현장입니다. 문중 사람들이 모여 제사를 지내는 도중 누군가 뒤에서 인화성 물질을 뿌리고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불로 1명이 현장에서 숨졌고 11명이 1도에서 3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피의자는 다름 아닌 같은 종중원 80살 A 씨였습니다.

평소 A 씨는 재산 문제 등으로 종중원들과 갈등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때문에 경찰은 A 씨가 계획을 세워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종중원 : 지금 공단 개발하면서 그 돈을 받아 갖고 횡령을 해서 (우리가) 재판을 해서 승소를 했어요. 시사 지낼 때나 행사 때 행패 부리고 맨날 싸우고 가고 그랬었어요.]

A 씨는 불을 지른 직후 독극물을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인화물질의 성분분석을 의뢰하는 한편, A 씨가 회복되는 대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장시헌 C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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