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오늘(7일) CNN 등 외신들은 최근 플로리다주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과 관련해 911 직원의 근무 태만이 사건 처리에 혼선을 빚게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6월, 브로워드 카운티 코랄스프링스의 주유소 근처를 지나던 한 여성은 난데없이 총격을 당했습니다. 갑자기 날아온 총알은 자동차 안까지 뚫고 들어와 여성의 머리를 간신히 빗겨나갔습니다.
잔뜩 겁먹은 여성은 911에 전화를 걸어 "차에서 내려야 할지, 차를 몰고 가야 할지 모르겠다"며 "또 총을 쏘면 어쩌냐"고 긴박한 상황을 전달했습니다. 이날 여성이 건 전화는 모두 3통이었습니다.
그러나 여성의 첫 번째 신고 이후 34분이 지나도록 현장에 도착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결국 여성은 스스로 현장을 벗어나 목숨을 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당시 911 신고를 관리·감독하는 직원의 컴퓨터에는 넷플릭스 영화가 틀어져 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했습니다. 또 경찰이 해당 직원의 컴퓨터를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이 실행된 프로그램은 넷플릭스 등 동영상 애플리케이션이었다고 합니다.
문제의 직원은 "전화가 왔을 때 영화가 재생 중이긴 했지만 보고 있지는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경찰은 감독관으로서 신고 대응에 실패한 걸로 판단해 징계를 내렸습니다.
이와 함께 당시 여성에게 신고 전화를 받았던 두 직원도 해고됐고, 이를 계기로 911은 근무 시간에 동영상 시청을 금지하는 정책을 도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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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NN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