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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럭' 강기정 해임 요구에 여야 협상 중단

<앵커>

지난주 대통령 비서실 국정감사에서 강기정 정무수석이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에게 버럭 소리를 지른 일이 있었죠. 보수 야당들이 국회를 무시하는 정무수석은 물러나야 한다고 나서면서 여야 국회 협상이 줄줄이 중단되고 있습니다.

정윤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강기정/청와대 정무수석 (지난 1일) : '우기다'가 뭐냐고! '우기다'가 뭐요! '우기다'가!]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향한 강기정 정무수석의 고함을 두고 한국당에서는 오늘(5일) '전쟁'이라는 말까지 등장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이런 정무수석을 끝까지 고집한다면 야당과의 대화가 아니라 전쟁을 하겠다(는 의지다.)]

바른미래당도 가세했습니다.

[오신환/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문 대통령은) 강기정 수석을 즉각 해임하고 국회에 사과하기 바랍니다.]

한국당은 실력 행사에 나섰습니다.

어제 법안 처리 실무 회동부터 오늘 검찰개혁법안 실무협상, 모레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가 기약 없이 미뤄졌습니다.

예산안을 심의하는 예결위는 강 수석 성토장이 됐습니다.

[장제원/자유한국당 의원 : 기관장과 대화하고 있는데 뒤에 일어나 가지고 소리를 질러요? 명백한 국회 모독이고….]

[전해철/더불어민주당 의원 : 예결위 본연의 회의 목적이나 또 실제 회의 진행에 엄청난 지장을 줄 수 있다.]

여당과 청와대는 과도한 정치 공세라고 일축했습니다.

발언 당일 이미 이렇게 사과했고 회의도 정상화하지 않았냐는 겁니다.

[강기정/청와대 정무수석 (지난 1일) : 본인의 발언으로 정상적인 회의 진행에 지장을 초래한 것에 대해서 유감을 표합니다.]

정의용 안보실장의 ICBM 관련 국감 답변까지, 보수 야권이 청와대 참모진을 문제 삼으며 패스트트랙 협상에서 여권과 힘겨루기에 나선 양상입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이승환·하 륭,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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