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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바꾼 靑…'7월 타다 협의' 시인 · '기소 보고'는 부인

<앵커>

검찰이 타다 서비스의 대표를 재판에 넘기기 전에 청와대에 의견을 물어봤다는 SBS 보도에 대한 청와대의 해명이 바뀌고 있습니다. 어제(4일)는 그런 일이 없다며 사실무근이라고 했는데, 오늘은 청와대 정책실이 지난 7월에 법무부와 협의한 일은 있다면서도 재판에 넘길 거라는, 즉 검찰의 기소 방침은 보고받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타다 기소 문제로 두 차례 청와대와 협의했다는 그제 SBS 보도에 대해 청와대 윤도한 소통수석은 "사실무근"이라고 대응했습니다.

그런데 청와대 정책실 산하 국토교통비서관에 기소 방침이 전달됐다는 어제 추가 보도 뒤에 설명이 바뀌었습니다.

"법무부와 청와대 정책실이 7월에 타다 문제와 관련한 얘기를 나눈 건 사실"이라면서도 "검찰의 기소 방침을 보고받거나 기소에 대한 청와대 의견을 검찰에 전달한 건 아니"라고 했습니다.

또 "9월 말과 10월 초 사이 검찰이 기소에 관해 민정수석실에 보고한 적도 없다"고 했습니다.

7월 협의 사실만 시인한 셈인데 반면 검찰의 설명은 이렇습니다.

7월에는 법무부와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거쳐 국토교통비서관실에 기소 방침을 밝히며 정책 조율 상황을 문의했고 이때 "기소를 한 달만 기다려 달라"는 답변을 받았다는 겁니다.

또 9월 말 10월 초에는 민정수석실을 거쳐 국토교통비서관실로부터 "기소는 하되, 직전에 알려 달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했습니다.

'검찰의 기소가 당혹스럽다'고 했던 청와대 정책실 김상조 실장도 오늘은 이전 입장을 반복하지 못했습니다.

[정점식/자유한국당 의원 : 민정수석실에서 국토교통비서관실에 전달을 했다고 그러는데, 기소한다는…]

[김상조/청와대 정책실장 : 기관 간 협의 사안에 대해서는 지금 진행 중인 사건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답변 드리기가 좀 곤란하다는 점을…]

정부 부처 간 정책 집행을 조율하는 청와대에서 어떤 일이 있었던 건지 당사자인 국토교통비서관과 경제수석은 여러 차례 문의에도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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