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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었음' 인구 217만 명 역대 최다…증가 폭도 8년여 만에 최대

'쉬었음' 인구 217만 명 역대 최다…증가 폭도 8년여 만에 최대
일할 능력이 있지만 취업 의사가 없는 '쉬었음' 인구가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쉬었음 인구 자체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구직단념자가 감소로 전환했고 체감 실업률도 하락하는 등 전반적으로 고용시장이 활발해졌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쉬었음' 인구 217만 명…2003년 집계 시작 이래 최대

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8월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해당 시기 비경제활동인구(이하 비경활인구)는 1천633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만8천 명(1.0%) 증가했습니다.

비경활인구란 만 15세 이상 인구 중 조사대상 기간에 취업도 실업도 아닌 상태에 있는 이들을 말합니다.

비경활인구의 연령대별 구성비를 보면 60세 이상(39.2%)이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15∼19세(14.6%), 20대(14.6%)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비경활인구 중 대졸 이상은 23.8%로 1년 전보다 0.8%포인트 증가했습니다.

비경활인구를 활동상태로 보면 가사(573만 5천 명), 재학·수강 등(370만 8천 명), 연로(222만 명) 순으로 많았습니다.

이러한 활동상태 중 취업을 위한 학원·기관 수강만을 뽑아낸 '취업 준비'는 74만 4천 명으로 1년 전보다 7만 4천 명 늘어났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일할 능력이 있지만 취업 의사가 없는 '쉬었음' 인구입니다.

쉬었음 인구는 1년 전보다 34만 9천 명 늘어난 217만 3천 명으로 2003년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많았습니다.

전년 대비 증가 폭은 2011년 1월(35만 4천 명) 이후 8년 7개월 만에 가장 컸습니다.

쉬었음의 연령대별 비중을 보면 60세 이상(39.2%), 50대(20.9%), 20대(16.1%), 30대(11.4%) 순으로 높았습니다.

전년과 비교했을 때 30대(0.9%포인트), 20대(0.4%포인트)에서 비중이 늘었으며, 60세 이상(-2.1%포인트)에서는 줄었습니다.

쉬었음의 주된 이유는 몸이 좋지 않아서(41.7%),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16.9%), 퇴사(정년퇴직) 후 계속 쉬고 있음(16.3%) 순이었습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8월 큰 폭으로 줄어든 실업자(-27만 5천 명)가 취업자와 비경활인구로 나뉘어 들어가면서 쉬었음이 늘었다"며 "쉬었음이 역대 가장 많은 점은 사실이지만 3분기 들어 구직단념자는 감소로 전환했고 체감 실업률을 보여주는 확장실업률도 하락하는 등 전반적으로 고용시장이 활발해졌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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