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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백악관에 울려 퍼진 아기상어…트럼프 "강렬하고 귀여운 노래"

美 백악관에 울려 퍼진 아기상어…트럼프 "강렬하고 귀여운 노래"
▲ 백악관 행사에서 '아기 상어' 율동 선보이는 내셔널스 선수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5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일궈낸 워싱턴 내셔널스의 축하 오찬을 연 자리에서 '아기 상어'(Baby Shark) 음악이 울려 퍼졌습니다.

내셔널스 선수들은 군악대의 '아기 상어' 연주에 맞춰 야외 오찬장인 사우스론에 모습을 드러냈고, 이를 구경하기 위해 모여든 워싱턴 팬들의 환대를 받았습니다.

아기 상어는 2015년 한국 유아콘텐츠 업체가 북미권 구전동요를 각색한 어린이 노래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내셔널스 소속 헤라르도 파라 선수가 극심한 부진을 겪던 지난 6월 이 노래를 자신의 등장 곡으로 바꾼 후 팀까지 덩달아 승승장구하면서 팀의 간판 곡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 노래에 대해 "매우 강렬있고 귀여운 노래"라고 품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본 행사에 들어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내셔널스와 사랑에 빠졌다"며 "내셔널스의 야구를 훨씬 더 좋아한다"고 축하했습니다.

또 "사람들이 얘기하고 싶어하는 것은 그것(내셔널스), 그리고 탄핵"이라고 말해 웃음을 끌어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워싱턴에서 열린 5차전 경기장을 찾았다가 팬들로부터 "트럼프를 탄핵하고 구속하라"는 야유를 들었습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장내 혼란을 원치 않는다며 시구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셔널스 선수들 축하 오찬에 참석한 트럼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트럼프 대통령은 포수 커트 스즈키가 트럼프 대통령의 2016년 대선 공약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라고 적힌 빨간색 모자를 쓴 것을 보고 뒤에서 포옹하기도 했습니다.

1루수 라이언 짐머맨은 45대 대통령인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45번 번호가 적힌 셔츠를 전하며 "믿을 수 없는 영광"이라고 감사의 뜻을 표시했습니다.

미국에서 대통령이 스포츠 리그 우승팀을 백악관으로 초청하는 것은 일종의 관례처럼 돼 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인종, 이민 정책 등을 둘러싼 각종 논란 속에 이 행사마저 정치적 공방에 휩싸인 게 한두 번이 아닙니다.

계투 요원인 션 두리틀은 동의하지 않는 많은 일과 정책이 있다고 밝히며 불참했습니다.

두리틀은 평소 아내와 함께 시리아 난민, 퇴역군인, 성소수자 지원 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행사에는 25명의 선수 중 두리틀을 포함해 7명이 불참했고 여기에는 소수인종 선수가 다수 포함됐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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