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문 대통령-아베 '11분 깜짝 환담'…"관계 진전 방안 희망"

<앵커>

태국에서 열린 아세안 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4일) 아베 일본 총리와 11분 동안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원래 두 정상이 회의장을 오가며 인사 정도를 나누는 선에서 그칠 거라는 얘기가 많았었는데 문재인 대통령 주도로 말 그대로 깜짝 환담이 성사됐습니다.

태국 현지에서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아세안+3 정상회의장에서 다른 정상들과 얘기를 나누던 문재인 대통령.

아베 총리가 다가오는 것을 보고 옆자리로 이끌었고 아베 총리도 이에 응하면서 자연스레 대화가 시작됐습니다.

워낙 즉석에서 성사된 만남이라 통역도 일어, 한국어 통역사가 아니라 원래 옆에 있었던 영어 통역사가 맡았습니다.

11분 약식이긴 해도 이렇게라도 얘기를 나눈 게 지난해 9월 뉴욕 유엔총회 이후 1년 1개월여 만입니다.

[고민정/청와대 대변인 : 매우 우호적이며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환담을 이어갔습니다.]

두 정상은 한일 관계가 중요하고 대화를 통해 양국 현안을 해결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면서 최근 진행 중인 외교부 협의를 통해 실질적인 관계 진전 방안이 도출되길 희망했다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필요하다면 보다 고위급 협의를 갖는 방안도 검토해 보자고 했고 아베 총리도 모든 가능한 방법을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도록 노력하자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6월 말 오사카 G20 정상회의 때는 어색하게 8초 악수만 나눴던 두 정상, 오는 23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를 목전에 두고 머리를 맞댄 것이 실질적 협의와 해법 도출로 이어지는 실마리가 될지 두 정상의 기본적 의지는 확인됐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신동환, 영상편집 : 정성훈)

▶ 日 언론 "입장 명확하게 재확인"…방일 국회의장 '냉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