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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심, 사유서 내고 檢 조사 불응…조국 소환 늦어지나

정경심, 사유서 내고 檢 조사 불응…조국 소환 늦어지나
자녀 입시 비리와 사모펀드 투자 의혹으로 수감 중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건강 문제를 이유로 검찰 출석 요구에 잇따라 불응하고 있습니다.

구속 만기를 1주일 앞둔 정 교수의 신문 일정이 지연되면서 남편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소환 조사도 예상보다 다소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법조계에 따르면 정 교수는 오늘(4일) 건강상 이유로 검찰 조사를 받지 못하겠다는 내용의 불출석 사유서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고형곤 부장검사)에 제출하고 수감 중인 서울구치소에서 나오지 않았습니다.

정 교수는 지난달 31일에도 건강 문제를 들어 출석 요구에 불응한 바 있습니다.

웅동학원 채용 비리·위장소송 등 혐의로 지난달 31일 구속된 조 전 장관의 동생 조모 씨는 수감된 다음 날부터 오늘까지 나흘 중 하루를 제외하고 매일 검찰에 나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앞선 두 차례 조사에서 입시 비리와 증거인멸 의혹을 묻고 지난달 29일 세 번째 신문부터는 사모펀드 의혹을 추궁하고 있습니다.

정 교수는 구속 이전과 마찬가지로 사실상 모든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진술과 별개로 정 교수의 금융 거래 내역을 추적하는 등 조 전 장관이 연루된 정황을 뒷받침할 만한 물증을 찾는 데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검찰은 당초 정 교수 보완조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조 전 장관을 소환해 관련 혐의를 확인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늦어도 구속 만기인 오는 11일까지 수사를 마치고 정 교수를 재판에 넘겨야 하는 상황이어서 조 전 장관의 검찰 출석이 다음 주로 넘어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검찰 관계자는 "조 전 장관에 대해서도 소환 계획 등이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검찰은 정 교수 기소 이후 추가수사 결과를 토대로 표창장 위조의 구체적 방식과 공범 관계 등을 보완해 조만간 재판부에 공소장 변경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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