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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혼돈의 주말…"200명 넘게 체포되고 50여 명 다쳐"

홍콩 혼돈의 주말…"200명 넘게 체포되고 50여 명 다쳐"
중국이 홍콩에 대한 통제권 강화 방침을 천명하고 처음 맞은 주말, 홍콩 도심 곳곳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크게 충돌해 시위대 수백 명이 체포되고 부상자도 속출했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홍콩 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센트럴 등 도심에서 동시다발로 벌어진 시위와 관련해 불법 시위 등 혐의로 200명 이상을 체포했다고 오늘(3일) 발표했습니다.
홍콩 시위 (사진=연합뉴스/로이터)
54명은 부상으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한 남성은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주화 운동 진영은 당초 어제 코즈웨이베이의 빅토리아 공원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경찰은 이를 불허했습니다.

이에 시위대는 경찰의 불허에도 코즈웨이베이, 완차이, 센트럴, 몽콕, 침사추이 등지에서 동시다발로 도로를 점거하고 게릴라식 시위를 벌였습니다.

22주째 이어진 주말 시위에 참여한 홍콩 시민 일부는 경찰에 화염병과 벽돌 등을 던졌고 곤봉 등으로 무장한 경찰은 물대포와 최루탄을 동원해 진압에 나섰습니다.
홍콩 시위 (사진=연합뉴스/로이터)
경찰은 최근 시위대가 도로를 점거하면 우선 경찰관들을 일렬로 배치해 저지선을 형성하고 해산 경고를 한 뒤 진압에 나섰다.

하지만 어제는 시위대가 도로를 차지하자마자 곧바로 해산 작전에 돌입하는 등 적극적인 진압 전술로 선회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홍콩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일부 강경 시위대는 중국 기업이나 친중국 성향의 기업으로 간주하는 상업 시설들을 공격해 파괴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관영 언론 매체인 신화통신의 홍콩 사무실 건물을 습격해 건물 1층 유리창을 깨고 로비의 시설들을 부쉈습니다.
홍콩 시위 (사진=연합뉴스/로이터)
건물 안에 신화 통신 관계자들이 머무르는 가운데 시위대가 로비에 화염병을 던져 불이 붙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최고 지도부 일원인 한정 정치국 상무위원과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6월 홍콩 시위 시작 이후 처음으로 공식 회동을 할 예정입니다.

홍콩 정부는 성명을 통해 람 장관이 모레(5일) 베이징으로 이동해 6일 한 상무위원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 상무위원은 홍콩·마카오 업무를 관장하는 최고 책임자입니다.

지난 6월 홍콩에서 대규모 시위가 시작되고 한 상무위원과 람 장관이 공식 회동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중국은 최근 19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4중전회)에서 홍콩 통제권 강화 방침을 천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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