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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시작, 얼어붙은 지갑 녹일까

<앵커>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라고 불리는 대규모 할인 행사,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오늘(1일) 시작됐습니다. 대형마트들이 예년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데, 얼어붙은 소비가 얼마나 살아날지 관심이 쏠립니다. 

안서현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오늘 오전 서울 도심의 한 대형마트, 문도 열기 전인데 긴 대기 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개장하자마자 달려간 곳은 다름 아닌 정육 코너, 이틀 동안 한우 800마리 분량을 반값에 파는 파격 할인 때문입니다.

[대형마트 직원 : 혼잡하니까 양옆으로 붙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국거리용, 구이용 한우 등 카트가 넘치도록 담아내는 손길이 바쁩니다.

[김영시/서울 서대문구 : (줄 선) 보람이 있죠. 10시 맞춰서 왔지. 기분 좋지.]

본래 9월이나 10월에 진행되던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올해는 11월로 바뀐 건데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중국의 광군제 등에 맞서 얼어붙은 국내 소비 심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겁니다.

특히 올해는 이커머스 공세 속에 고전을 면치 못하던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초저가'를 내세워 물량 공세에 나섰습니다.

[김성환/롯데백화점 본점 영업기획팀장 : (전 유통 계열사가) 약 1조 원 규모로 국내 소비 진작과 매출 활성화를 위해서 물량을 준비했습니다.]

[김성철/이마트 은평점 고객서비스팀장 : 10년 전 가격보다 저렴한 다양한 행사를 통해서 역대급 최대 물량을 준비했습니다.]

반면 백화점들은 할인보다는 경품 행사 위주로 뒤늦게 코세페 참여를 결정했습니다.

공정위가 앞으로 백화점이 세일 행사 때 생기는 부담을 입점 업체와 절반씩 내도록 하는 지침을 엄격히 적용하겠다고 나서면서 갈등이 빚어진 겁니다.

백화점들의 반발에 산업부도 우려의 뜻을 전달하자 공정위가 시행을 내년으로 미루기는 했지만, 결국 이번 코세페 기간에 백화점의 대대적인 할인행사는 찾아보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박지인, VJ : 정민구·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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