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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관학교 채점 오류로 '43명 억울한 탈락'

<앵커>

지난해 사관학교 신입생을 뽑는 필기시험에서 채점 과정이 잘못돼 응시생 43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육군 사관학교와 공군 사관학교가 이런 사실을 알고도 덮었다는 것입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2019학년도 육·해·공군 사관학교 입학을 위한 1차 시험 국어 문제입니다.

배점 표시가 없는 20번 문항은 2점짜리지만 21번 문항에는 3점으로 적혀있습니다.

그런데 실제 채점 과정에서는 배점이 반대로 적용된 것으로 국방부 조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채점 기준표에 오류가 있었던 것입니다.

공군 사관학교가 이를 먼저 파악하고 나머지 학교에 알린 건 지난해 8월 13일, 1차 합격자 발표 이후였습니다.

해군 사관학교는 즉시 13명을 추가로 합격 처리했는데 오류를 발견한 공사와 육군 사관학교는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육사와 공사에서만 응시생 43명이 1점 차의 불합격 처분을 받았습니다.

국방부는 올해 국정감사를 준비하면서 이 사실을 알게 됐다며, 1년여가 지나서야 피해자들을 구제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박재민/국방부 차관 : 42명에 대해서는 1차 시험 합격 조치를 하고, (최종 선발에서 1점 차이로 떨어진) 1명에 대해서는 최종 합격 조치를 하며….]

피해자들은 국가배상법에 따라 배상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국방부는 육사와 공사가 왜 이런 사실을 알고도 덮었는지, 이달 말까지 철저히 조사해 책임자를 문책하고 입시 제도 전반을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양두원,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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