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헬기 이륙 2분 만에 추락…실종자 추정 시신 1구 발견

환자 · 소방대원 등 총 7명 사고 헬기 탑승

<앵커>

어젯(31일)밤 독도에서 응급환자를 태우고 육지로 가던 소방헬기가 이륙한 지 2분 만에 바다에 추락했습니다. 헬기에는 환자와 보호자 그리고 구조 대원 포함해서 모두 7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그럼 사고 당시 상황 정리한 리포트 먼저 보시고 이어서 현재 수색 작업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한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 9시쯤 독도 근해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에서 선원이 손가락 절단 사고를 당했습니다.

사고를 접수한 독도경비대가 119에 헬기 후송을 요청했고 대구에 있던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헬기가 즉각 독도로 향했습니다.

울릉도에서 급유를 받은 헬기는 밤 11시 반쯤 독도에서 환자를 태운 뒤 이륙했습니다.

환자는 대구 두류야구장에서 내린 뒤 대구에 있는 전문 병원에서 접합 수술을 받을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륙 직후 헬기는 좀처럼 고도를 높이지 못했고 2분도 안 돼 독도 남쪽 해상에 추락했습니다.

[라정란/사고 헬기 목격자 : 헬기가 딱 뜨자마자 약간 아래로 계속 내려오더라고요. 어? 헬기가 저렇게도 뜨는구나 했는데…내려갔어요. 아래쪽으로….]

헬기에는 50대 환자와 보호자, 기장과 부기장, 구조대원 등 모두 7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사고 직후 해경과 해군 등 관계 당국이 함정과 항공기를 투입해 조명탄을 터뜨리며 밤샘 수색을 벌였습니다.

날이 밝자 잠수사 84명을 동원해 심해 잠수 수색에 나섰고 기상 악화로 중단과 재개를 반복한 끝에 추락 14시간 만인 오늘 오후 2시 반쯤 독도 남방 약 600m 지점에서 추락한 소방 헬기 동체를 찾았습니다.

해경 특수 심해잠수사가 수심 72m 지점에서 기체에서 나오는 신호를 포착했습니다.

[황상훈/동해해경 수색구조계장 : 동체 상태가 좀 많이… 그렇게 깨끗한 헬기 원형 그대로는 아니라고.]

해경은 사고 헬기 동체 근처에서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무인 잠수정으로 발견해 신원 확인에 나섰습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CG : 제갈찬·류상수, 화면제공 : 소방청 해양경찰청·시청자 라정란)     

▶ '실종자 추정' 발견…거센 물살…수중 수색 아침 7시 재개
▶ 조사단 "헬기 추락 원인, 블랙박스 등 확보해야 확인 가능"
▶ 추락 헬기, 과거 유럽서 '13명 사망' 대형 사고 낸 기종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