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미얀마까지 가서 전한 어느 외국인노동자의 죽음

이아리따PD, 조제행 기자 jdono@sbs.co.kr

작성 2019.11.01 18:2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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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미얀마까지 가서 전한 
어느 외국인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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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이주노동자 윈 또쪼 씨는 작업 도중 불의의 사고로 뇌사상태가 되었지만 네 명의 우리 국민에게 
장기기증으로 새 생명을 나눠주었습니다.”

지난 9월 3일 미얀마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에선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어느 이주노동자의 죽음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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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보상금마저 한국의 한 보육원에 기부한 
윈 또쪼 씨의 유가족. 

그들의 사연이 대통령의 순방길에 언급되면서
한국과 미얀마의 관계, 나아가 한국과 동남아시아의 관계를
돌아봐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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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최근 뉴스에 자주 보이는 
‘신남방정책’과 연결되기도 합니다. 

신남방정책은 소위 아세안 국가들과 정치?경제 ?외교적으로
적극적인 교류를 만들려는 정책적 노력을 뜻합니다.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도
신남방정책의 일환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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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아세안이란 필리핀, 라오스, 베트남 등 
동남아 10개국을 뜻합니다. 
포괄적으론 인도까지 포함되곤 하죠.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 ? 중국 ? 일본 등 
세계 곳곳에서 이 지역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데, 
그 이유는 아세안 지역에 대한 화려한 전망 때문입니다.
 
‘2030년까지 매해 경제 성장률 6% 전망’*
‘2030년 세계 중산층 소비 60%가 이뤄지는 곳’
‘중국 인구수를 훌쩍 뛰어넘는 세계 최대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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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로선 드라마, 예능, 뷰티, 음악 등
다양한 한류 콘텐츠가 아세안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있어서
아세안과의 관계 구축에 유리한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윈 또쪼 씨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우리 사회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 
동남아 이주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 환경, 
일상적인 차별을 돌아보지 않고 
아세안 지역과의 장기적인 동행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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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맥락에서 짚어볼 만한 연구가 있습니다.
한국 청년과 아세안 청년이 한-아세안 관계를 
각각 어떻게 보고 있는지 조사한 연구*입니다. 
 
이 연구에 따르면 한국 청년의 93.6%가 한-아세안 관계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답한 것에 반해, 
아세안 청년의 긍정적인 답변은 75.2%에 그쳤습니다.
 
왜 이런 차이가 나타났을까요?

* 출처 : 아세안센터 ‘한국과 아세안 청년의 상호 인식도 조사’,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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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동남아에 대한 한국의 주된 관심은
저임금에 의한 기업 이윤 추구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면이 있었습니다. 
 
그들이 받는 차별에 비해
그들을 위한 관리, 배려는 굉장히 부족했죠. 
그 때문에 아세안 사람들이 한국에 대해
 부정적 이미지를 갖게 됐을 수 있습니다.”


- 김형종 교수 / 연세대 국제관계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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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동남아를 ‘싸고 가까운 여행지’ 정도로만
생각하진 않으셨나요? 
동남아 이주노동자들이 처한 열악한 처우, 
동남아에 대한 차별을 그저 남일로만 보진 않았나요?

아세안에 관한 관심이 
세계적으로 커지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우리 삶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 
동남아에 대한 인식을 돌아봐야 할 때입니다. 

글·구성 이아리따  그래픽 김태화  기획 조제행
제작지원 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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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하면 뭐가 떠오르세요? 싸고 가까운 여행지? 싸고 맛있는 음식? 
주로 '싸다'는 이미지가 강한 이곳, 동남아. 그런데 아주 멋들어진 경제학적 수치를 내밀면서 동남아가 새로운 세계 핵인싸로 떠오르고 있다는 사실, 아시나요? 

2030년까지 매년 평균 6% 경제성장률이 예상되며, 인구수로도 중국 시장을 훌쩍 뛰어넘는 세계 최대 시장으로 미국과 중국, 일본과 한국 등 세계 각국이 앞다투어 동남아와 친밀한 관계를 맺고싶어하는 추세입니다. 이런 경제적 흐름에 맞추어 추진되고 있는 것이 바로 신남방정책이죠.  

하지만 이 맥락에서 반드시 짚어보아야 할 핵심 과제가 있습니다. 동남아 청년들이 한국 청년들보다 동남아-한국 관계를 못 미더워 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데요, 이런 연구가 나온 배경은 무엇일까요? 현재 화제가 되고 있는 외교 이슈 '신남방정책'을 스브스뉴스가 이모조모 따져보았습니다. 

기획 조제행/ 글·구성 이아리따/ 그래픽 김태화/ 제작지원 외교부
(SBS 스브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