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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임배추 본격 생산…배춧값 폭등에도 가격은 '동결'

<앵커>

수확기 이후 농촌 경제의 큰 버팀목이 된 절임배추 생산이 시작됐습니다. 농가들은 배춧값 폭등에도 가격을 동결한 곳이 많은데, 그래서 주문이 늘 것으로 기대하지만 한편으로는 김장 수요 자체가 줄어들지 않을까 걱정이 크다고 합니다.

조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청주의 한 대형매장 배추 진열대입니다.

지난해보다 2배 오른 배춧값을 보며 주부들은 올해 김장을 어떻게 할까 고민이 깊어집니다.

[박경희/충북 청주시 용정동 : 배추를 사서 절여서 해야죠. 집에서. 그런데 해마다 힘드니까 절임배추를 사서 해볼까…]

절임배추 농가들은 다음 달 택배 발송을 앞두고 본격적인 생산작업에 돌입했습니다.

배추와 뭇값이 크게 올라 올해 김장비용은 지난해보다 10%가량 많이 들 걸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절임배추는 이곳 괴산 지역을 비롯해 가격을 동결한 곳이 많습니다.

20kg 1상자 가격이 3만 원으로, 배추를 직접 재배하고 부족한 일손은 외국인 계절 근로자를 고용해 해결하고 있습니다.

농가들은 고객과의 신뢰 유지를 위해 무턱대고 가격을 올릴 수가 없습니다.

[방성복/충북 괴산 절임배추 농가 : 작년엔 배춧값이 쌌어도 3만 원 받았으니까, 소비자분들이 배춧값이 비쌀 때 싼값에 드시면 서로 좋은 거니까.]

지난해 괴산 지역 612개 농가가 291억 원의 판매고를 올린 만큼 절임배추는 전국 각지 농촌 경제의 버팀목이 됐습니다.

올해 절임배추 주문이 쇄도할 거라는 전망에 농가들은 김장 수요가 해마다 줄고 있어 뚜껑을 열어 봐야 안다며 신중한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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