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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해진 '중도층 역할'…정치권 · 언론이 떠안은 과제들

<앵커>

그렇다면 지금 대한민국 사회의 갈등은 얼마나 심각한 건지, 극단적인 의견에 속하지 않는 중도층의 목소리는 어떻게 반영돼야 할지 계속해서 짚어보겠습니다.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카이스트 연구팀이 지난 16년간의 한국 종합사회조사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각종 경제정책, 심지어 북한 이슈에 있어서도 양 극단보다는 중간자적 입장을 취하는 사람이 다수였습니다.

의견 양극화와 극단적 대립 양상은 '착시'라는 게 연구팀 결론입니다.

[이원재/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교수 : 양 극단의 대립이라기보다 각 집단의 중도를 중심으로 한 차이였습니다. 이처럼 우리 사회의 갈등은 우리가 느끼는 것보다 객관적으로 덜합니다.]

양 극단의 갈등이 증폭되면 중간 의견은 설 자리를 잃습니다.

하지만 이 중간자, 중도층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합니다.

온라인이나 거리에서 드러나는 양극화된 갈등이 아니라 일반의지를 대표하는 두터운 중도층에게서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아야 한다는 겁니다.

편 가르기를 부추겼던 정치권과 언론도 새로운 소통 방식을 찾아야 합니다.

[이선 주커먼/美 MIT 교수 : 대형 플랫폼 기업들이 우리 사회를 보는 관점을 전부 컨트롤 하고 있는 방식대로 세상을 받아들여서는 안됩니다.]

서로 헐뜯기만 했던 트럼프와 클린턴 지지자들을 대면 시켜 편견의 벽을 허물도록 한 실험은 공감 저널리즘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이브 펄먼/스페이스십 미디어 대표 : 공감과 존중에 기반한 관계의 형성 없이는, 사람들은 서로의 의견을 경청하지 않고 언론 보도도 신뢰하지 않습니다.]

극명히 대립되는 양 극단 의견이 두터운 중도층을 중심으로 수렴될 수 있도록 하는 건 정치권과 정부, 언론 모두의 과제입니다.

(영상취재 : 주 범·양두원·설민환,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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