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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미국 벗겨먹으니까…" 폭로된 트럼프 속내

<앵커>

동맹보다 돈을 우선시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생각을 보여주는 책이 또 나왔습니다. 한국이 미국을 벗겨 먹으니까 방위비 분담을 요구해야 한다는 주장이 담겼습니다.

워싱턴 손석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취임 후 첫 국방부 방문. 트럼프 대통령이 브리핑 중간에 한국과 일본, 독일 등 미군이 주둔하는 주요 동맹국에 불만을 쏟아냅니다.

특히 한국은 미국을 심하게 이용해온 나라며, 중국과 한국이 미국을 벗겨 먹고 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매티스 당시 국방장관의 비서관이 책에 기록한 이 발언은 이후 공개석상에서도 비슷하게 되풀이됩니다.

트럼프의 평소 생각과 맞닿아 있다는 뜻입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지난해 9월) : 미국은 전 세계의 돼지저금통입니다. 중국이 우리를 벗겨 먹고 있고, 모두가 우리를 벗겨 먹어왔습니다.]

6달 뒤 다시 국방부를 찾아서는 노골적으로 돈 얘기를 꺼냅니다.

주한미군 주둔은 손해 보는 거래지만 1년에 600억 달러, 70조 원을 낸다면 괜찮다고 했습니다.

70조 원은 올해 방위비 분담금의 70배에 해당합니다.

최근 협상에서 미국은 내년 몫으로 올해의 6배인 6조 원대를 요구했습니다.

언론인 우드워드도 지난해 9월 발간한 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주둔 비용에 불만을 터뜨리고 한국이 미국을 뜯어내고 있다고 말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이런 내부고발자들의 공통된 주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보다는 돈을 우선시한다는 겁니다.

보다 우려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을 막아설 참모들이 이제 주변에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박은하,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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