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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조국 사태' 처음 사과했지만…책임론엔 선 긋기

<앵커>

조국 전 장관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매우 송구하다며 처음으로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당 지도부가 이번 사태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이나 인적 쇄신을 해야 한다는 요구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이 소식은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16일이 지난 오늘(30일),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조국 사태' 이후 처음으로 국민께 송구하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불공정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좌절감은 깊이 있게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국민 여러분에게 매우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검찰 개혁이라는 대의에 집중하다 그랬다며 검찰 개혁, 거듭 다짐하기도 했습니다.

이철희, 표창원 두 스타 초선 의원의 불출마 선언과 잇따른 쇄신 요구에 예정보다 일주일 앞당긴 기자간담회였는데 지도부 사퇴나 인적 쇄신은 없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정책을 잘 만들어서) 국민들의 어려움을 풀어주는 것이 가장 좋은 쇄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총선이) 다섯 달밖에 안 남았는데 지도부가 여기서 물러나라고 하면 선거를 포기하라는 얘기지 합리적인 주장이 아니잖습니까.]

일부 의원들은 "계속해서 검찰 개혁만 강조하면 사람들이 과연 무엇이 달라졌다고 생각하겠느냐"는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고, 조국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는 강성 지지자들의 비판과 조국 사태 와중에 당이 사라졌다는 쇄신론 사이에서 이 대표가 어정쩡한 답을 했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오늘 예정됐던 의원총회는 문재인 대통령 모친상 추모 분위기 속에 다음 주로 연기됐는데 이해찬 대표 회견이 그간 쏟아진 쇄신 요구에 충분한 답인지를 제대로 평가받는 자리는 다음 주 의원총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하륭,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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