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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쟁이처럼 죽은 알바그다디"…성과 뽐낸 트럼프

군견에 쫓기던 알바그다디, 3명의 자녀와 자폭

<앵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IS를 이끌었던 알바그다디가 미군에게 쫓기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과정을 오늘(28일) 미국이 공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장 사악한 인물이었다며 자신의 성과를 뽐냈습니다.

먼저 워싱턴 김수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작전명 '케일라 뮬러', IS에 납치돼 처형된 미국인 여성 인권운동가의 이름을 딴 알바그다디 체포 작전이 지난 26일 새벽에 전격 시작됐습니다.

시리아 바리샤 지역의 은신처에 미군 특수부대 100여 명과 치누크 헬기 8대가 투입됐습니다.

['알바그다디 체포 작전' 목격자 : 헬리콥터들이 목표로 삼은 집에 미사일 6발을 쐈습니다.]

군견에 쫓기다 막다른 터널에 몰린 알바그다디는 3명의 자녀를 데리고 자살 폭탄 조끼를 터뜨렸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알바그다디는 영웅처럼 죽은 게 아니라 그는 울고 훌쩍이고 소리를 지르면서 겁쟁이처럼 죽었습니다. 아이 셋을 데리고 죽었습니다.]

특수부대원들은 현장에서 시신 일부를 회수해 DNA 검사로 알바그다디임을 확인했습니다.

수년간 알바그다디를 추적해온 미군은 지난 여름 알바그다디의 부인과 연락책을 체포하면서 은신처 정보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상황실에서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지켜봤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상황실에서 우리는 마치 영화를 보는 것처럼 아주 명확하게 현장을 지켜봤습니다.]

오사마 빈라덴 사살 작전 당시 작전 지휘관에게 정중앙 자리를 내주고 옆에서 지켜본 오바마 대통령과는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넥타이 정장 차림으로 정중앙에서 정면을 응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알바그다디가 빈라덴보다 거물이자 가장 사악한 인물이라며 성과를 과시했습니다.

민주당의 탄핵 조사로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정국을 돌파하는 데 활용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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