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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 동아시아 사로잡다…中 '의외의 공감'

30대 한국 여성의 삶을 통해 사회에 내재된 성차별을 다룬 영화 '82년생 김지영'이 흥행 중인데요, 동아시아 국가에서 원작 소설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일본, 타이완, 중국 등에서 '82년생 김지영'에 뜨겁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선 출간 사흘 만에 완판 되는 등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고, 타이완에서는 출간된 뒤 곧바로 베스트셀러에 올랐습니다.

최근 중국에서도 베스트셀러 1위에 올라 주목받고 있습니다. 문화와 제도가 다른 나라들이 한국인 '82년생 김지영'에게 왜 끌리는 걸까요?

[백원담 교수/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 소장 : 이 책을 보고 우리나라에서는 분노가 많이 표출되고 일본에서는 눈물이 많이 나왔더라 그러거든요. 내면화된 형태로 여성 문제가 굉장히 심각했던 것이죠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을지 몰라도.]

일본의 도서 리뷰 사이트를 보면 일상에 녹아있던 성차별을 자각하지 못했다며 82년생 김지영을 응원하는 글들이 많습니다.

또 타이완의 경우, 자신들의 현실이 소설과 판박이라는 공감의 목소리가 특히 큽니다.

[백원담 교수/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 소장 : 타이완에서는 우리하고 거의 비슷한 정도의 경제성장이라든가 남녀문제가 같은 차원에서 전개가 됐기 때문에 타이완은 같은 문제들이 내재가 되어 있는 편이고요.]

중국에서의 인기는 조금 의외라는 반응입니다. 상대적으로 여성의 권리가 강하다는 나라에서 이 책에 공감할 수 있냐는 인식 때문인데요, 하지만 중국에도 수많은 82년생 김지영이 있었습니다.

[백원담 교수/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 소장 : 모택동 시대에 사회주의 시대는 어떻게든 평등이 돼서 전에는 다 국가가 직장을 주니까 여성차별이 그렇게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는데 (요즘은) 직장에서 먼저 잘린다든가 육아문제라든가 이런 것들이 새롭게 등장하는 것들이 많아서]

이런 기세를 몰아 앞으로 18개 나라 독자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한국에선 책을 읽었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고 영화 평점 전쟁이 일어나는 등 성대결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문화도 언어도 다른 많은 사람이 각자의 방식으로 공감하고 있습니다.

▶ 박스오피스 1위 '82년생 김지영'. 해외 반응 총정리 (feat. 일본, 타이완,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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