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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도쿄 '맹독성 불개미' 비상…둥지에 여왕개미 발견돼

일본 수도권에 다시 맹독성 불개미 비상이 걸렸습니다.

최근 일본 도쿄 시내에 인접한 아오우미항 부두 부근에서 맹독성 불개미 가운데 여왕개미가 발견됐습니다.

인근 지역에서는 불개미 둥지도 여러 개 발견됐습니다.

[고카 코이치/일본 국립환경연구소 : 조사를 할수록 계속 발견되고 있습니다. 오래 전부터 둥지를 만들고 살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남미가 원산지인 맹독성 불개미는 2년 전 일본 고베와 오사카에서 처음 발견된 다음 항구가 있는 지역에서 차례로 발견됐습니다.

중국에서 입항한 화물선에 실린 목재 등을 통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됐지만, 구체적인 부분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당시 도쿄 도심에 가까운 부두에서도 나타나 일본 방역당국이 대대적인 방제 작업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미국에서는 해마다 100여 명 가까운 인명 피해가 발생할 정도로 강한 독성을 지닌 맹독성 불개미여서 시민들에게 주의보가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예 불개미가 장기간 서식하고 있다는 흔적이 발견된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상당히 심각한 현상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고카 코이치/일본 국립환경연구소 : 개미집을 없애지 않으면 주거지까지 불개미가 확산될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국토 전역이 바다로 둘러싸인 일본은 외래 생물종 유입에 민감한 나라입니다.

이번에 발견된 불개미 서식지가 화물차량과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곳이어서 다른 지역으로 전파될 위험성도 큽니다.

더구나 내년 올림픽을 앞두고 수영과 요트, 양궁 등 많은 경기장이 항만 근처에 있어 불개미 피해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2년 동안 큰 피해 사례는 없었지만, 맹독성 불개미는 사람에게 굉장히 위협적인 곤충이어서 다시 한번 일본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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