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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혐의' 김준기 전 회장 체포…"합의한 관계"

<앵커>

비서를 성추행하고 가사도우미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준기 전 동부그룹 회장이 2년여 만에 귀국해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김 전 회장은 동의하에 이뤄진 일이었다면서 범죄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김준기 전 동부그룹 회장이 오늘(23일) 새벽 미국에서 귀국한 직후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2016년 가사도우미를 성폭행하고 이듬해 초 여비서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았지만, 2년 3개월간 미국에 머물며 건강상 이유를 들어 귀국하지 않았습니다.

김 전 회장은 물의를 일으켜 송구하다면서도 혐의는 부인했습니다.

[김준기/前 동부그룹 회장 : (혐의 인정하신다는 말씀이세요?) 조사 과정에서 진실을 밝히겠습니다. 인정하지 않습니다.]

여비서와 가사도우미는 피해 장면을 찍은 동영상과 성희롱 발언을 녹음해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전 회장 측은 모두 합의한 관계였다는 입장입니다.

김 전 회장 측 변호인은 김 전 회장이 고소 자체에 황당해한다며 확실한 반증 자료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치료를 받기 위해 해외에 머물렀을 뿐 경찰 조사를 피한 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김 전 회장 측이 올해 초까지 피해 여성과 합의를 시도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김 전 회장의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설민환,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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