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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여성에게만 가격 없는 메뉴판…'7천 4백만 원' 벌금 물게 된 식당

[Pick] 여성에게만 가격 없는 메뉴판…'7천 4백만 원' 벌금 물게 된 식당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페루의 한 식당이 여성 손님에게만 가격이 표기되지 않은 메뉴판을 제공하다가 벌금을 물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2일, AP통신과 페루 일간 엘코메르시오 등 외신들은 성차별 논란에 휩싸인 음식점 '라 로사 나우티카'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고급 음식점으로 알려진 이 식당은 남녀 손님이 함께 방문할 경우 남성에게는 음식 가격이 적힌 파란색 메뉴판을 주고, 여성에게는 가격이 없는 노란색 메뉴판을 제공해왔습니다.

이에 페루의 한 소비자 단체가 문제를 제기하자, 식당 측은 "여성이 가격을 신경 쓰지 않고 낭만적인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식당 측의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당국이 이러한 관행을 명백한 성차별이라고 판단해 21만 솔, 우리 돈으로 약 7천 4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한 겁니다.

이와 함께 당국은 식당 측에 남녀에게 같은 메뉴판을 즉시 제공하고, 차별을 용납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안내문도 붙이도록 명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페루 국립자유경쟁 보호원 관계자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사소한 일로 보일 수도 있지만 결국 남녀 차이를 강화해 남성 우월주의 사고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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