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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시위 촉발 살인범 데려가겠다"…홍콩 "권한 없다" 거절

타이완 "시위 촉발 살인범 데려가겠다"…홍콩 "권한 없다" 거절
홍콩의 '범죄인 인도 법안' 송환법 반대 대규모 시위를 촉발한 살인범의 인수를 거부하던 타이완 정부가 입장을 바꿔 홍콩으로 와서 살인범을 데려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홍콩 정부는 타이완에는 그런 요청을 할 권한이 없다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홍콩의 '범죄인 인도 법안', 송환법 반대 대규모 시위를 촉발한 살인범의 인수를 거부하던 타이완 정부가 입장을 바꿔 홍콩으로 와서 살인범을 데려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명보 등에 따르면 타이완 대륙위원회의 추추이정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열고 "홍콩 정부에 서한을 보내 찬퉁카이와 그의 범죄 자백서를 인수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추 대변인은 "홍콩 정부가 이 사건을 다루지 않겠다면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우리가 이를 다룰 것"이라며 "내일 우리 경찰이 홍콩에 가서 그를 인수해 데려와 죗값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0살 찬퉁카이는 지난해 2월 타이완에서 함께 여행 중이던 여자친구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하고 홍콩으로 도망쳤습니다.

하지만 홍콩은 '속지주의'를 채택하고 있어 영외에서 발생한 범죄에 대해서는 처벌하지 않습니다.

찬퉁카이에게 적용된 것은 여자친구의 돈을 훔쳤다는 절도와 돈세탁방지법 위반 혐의뿐이었고, 재판 결과 그에게는 29개월의 징역형이 선고됐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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