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군용기 6대 카디즈 무단 진입…군사위 진정성 의심

김태훈 국방전문기자 oneway@sbs.co.kr

작성 2019.10.23 07:42 수정 2019.10.23 09:0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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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2일) 전투기와 폭격기를 비롯해 러시아 군용기 6대가 우리 방공식별구역, 카디즈에 무더기로 진입한 뒤 동, 남, 서해 상공을 한동안 헤집고 다녔습니다. 예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고, 그 때문에 오늘 한러 합동 군사위원회를 열기로 돼 있는데, 하루를 앞두고 러시아가 이해하기 힘든 일을 벌였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한국방공식별구역, 카디즈에 처음 진입한 러시아 군용기는 지난 7월 독도 인근 영공을 침범했던 기종인 A-50 조기경보통제기입니다.

오전 9시 23분부터 50분간 울릉도 북방에서 카디즈를 두 번 진입한 뒤 사라졌습니다.

이어 10시 41분쯤 전략폭격기 TU-95 2대가 수호이-27 전투기 1대와 함께 울릉도 북방 카디즈로 들어온 뒤 울릉도와 독도 사이를 비행했습니다.

전투기는 바로 돌아갔지만, 러시아 폭격기들은 제주도와 이어도 사이 카디즈를 통과해 낮 12시 58분에는 충남 태안 서쪽까지 날아갔습니다.

카디즈를 넘나들며 한반도를 에워싸듯 비행한 전략폭격기들은 귀환 도중 울릉도 동북방에서 수호이 전투기 2대와 합류했습니다.

전략폭격기와 전투기는 오후 3시 1분쯤 카디즈를 완전히 벗어났습니다.

카디즈에 진입한 러시아 군용기 대수도 이례적이지만, 러시아 전략폭격기의 서해 비행도 흔치 않은 일입니다.

게다가 오늘과 내일 국방부에서는 한러 공군 핫라인 개설을 위한 한러 합동 군사위원회가 열립니다.

핫라인 개설의 목적은 카디즈 진입 방지입니다.

군사위 하루 전날 러시아 군용기들이 무더기로 카디즈에 진입함으로써 군사위에 임하는 러시아의 진정성이 의심스러운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