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요키시, 포수 송구에 얼굴 강타…4이닝 마친 뒤 병원행

포수 송구에 턱을 맞은 키움 히어로즈의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30세)가 이닝을 마친 뒤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과 두산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요키시는 4회 말 포수 박동원의 2루 송구에 턱부위를 맞는 아찔한 상황을 겪었습니다.

앞서 요키시는 선두타자 허경민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데 이어 보크로 2루 진루를 허용했습니다.

계속된 원아웃 3루에서 두산 김재호에게 중전 적시타를 내줬고, 이어진 투아웃 2루에서는 3루수 실책으로 4대 1로 뒤졌습니다.

보크와 실책으로 흔들린 요키시는 계속된 투아웃 1루에서 정수빈에게 몸쪽 깊숙이 공을 던졌습니다.

정수빈이 황급히 몸을 피했고, 요키시는 제구가 제대로 안 된 걸 자책하듯 글러브로 얼굴을 감싸 쥐었습니다.

그 순간 1루 주자 박건우가 2루를 향해 달리는 것을 보고 포수 박동원이 급하게 2루를 향해 송구했습니다.

요키시가 미처 공을 볼 겨를도 없이 박동원의 송구가 요키시의 턱부위를 그대로 강타했습니다.

요키시가 쓰러져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하자 그라운드로 구급차가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요키시는 스스로 일어나 교체 없이 투구를 이어갔습니다.

요키시의 투혼에도 실점은 계속 나왔습니다.

요키시는 정수빈에게 볼넷을 내준 데 이어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2타점짜리 좌월 2루타를 얻어맞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요키시는 김재환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지만, 좌익수 김규민이 정확한 송구로 페르난데스를 홈에서 잡아내 더 이상의 실점 없이 힘겹게 이닝을 마쳤습니다.

요키시는 5회 말부터는 좌완 불펜 이영준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병원으로 이동했습니다.

키움 관계자는 "본인이 강한 의지로 이닝을 끝까지 소화했다. 곧바로 서울아산병원으로 이동해 X-레이 촬영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