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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0명만 접수"…서울서 시험 치는 '울산 수험생'

<앵커>

석유화학 공단이 있는 울산은 화공기사 자격증을 따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실기시험을 보기 위해 울산이 아닌 다른 지역으로 찾아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윤주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취업을 위해 올해 화공기사 자격증 시험을 치르는 대학교 졸업반 A 씨.

1차 필기시험을 통과하고 2차 실기시험을 준비하던 A 씨는 시험을 치기 위해 다음 달 서울에 가야 합니다.

울산에서 시험치기 위해 3일간 인터넷 접수를 시도했지만, 하루 20명만 접수되면 마감하고 다음 날 다시 접수해야 하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A 씨/응시생 : 계속 접수가 안 돼서, 오늘 같은 경우는 지역 상관없이 어디든지 한 곳만 되라고 해서, 하다 보니 서울에 잡은 거예요.]

시험을 주관하는 산업인력공단은 화학 실험 기기를 갖춘 시험장이 울산에는 에너지 고등학교 한 곳밖에 없어 하루에 두 차례 시험 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청와대 국민청원을 보면 공단이 시험장 확보를 위해 진정 노력했는지 의문이라는 글과 함께 '빨리 인터넷 접수를 못 한 수험생이 잘못인가' 하는 자조 섞인 글까지 올라옵니다.

[화공기사 지원자 : 다른 사람들 전부 초시계 놓고 (접수) 준비하고 있다가, (접수창) 열리면 후다닥해서 1분 안에 마감되죠.]

특히 산업인력공단 본사가 와있는 울산은 우리나라 최대의 석유화학 공단이 있어 화공기사 수요가 많은 곳입니다.

자격증 시험을 칠 수 있는 여건조차 확보하지 못한 산업인력공단,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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