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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르트 카트 안 '화장품 · 김치'…유통가 '망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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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택배를 보내고 세탁까지 맡기고 또 친숙한 이름의 일명 야쿠르트 아줌마가 화장품, 김치, 심지어 생고기까지 배달해주는데요,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살아남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카트를 타고 주택가 골목길을 돌며 이 집 저 집 방문하는 야쿠르트 아줌마.

그런데 전해 주는 건 다름 아닌 마스크 팩입니다.

[잘 쓰겠습니다~]

냉동 카트 안에는 야쿠르트 말고도 화장품, 김치, 생고기까지 실려 있습니다.
[야쿠르트 냉장고 속 김치와 마스크팩] 1만 1천여 명이 1인 평균 160가구를 방문하는 탄탄한 유통망을 제품 판매에 적극 활용하는 겁니다.

이렇게 다양화 전략이 시작된 건 2년 전부터로 품목만 2백 개가 넘습니다.

[김선임/한국야쿠르트 프레시 매니저 : (배달할 때) 상자로 많이 갖다주시잖아요. 그런데 저희는 이렇게 냉장고에서 냉장보관 된 것 중에서 바로 전달해 드리니까 더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전국 점포 수가 4만 개가 넘는 편의점들은 이미 도입한 택배 접수 시스템을 세탁 서비스로 확대했습니다.
[택배 접수 시스템을 세탁 서비스로 확대] 세탁할 옷을 편의점에 맡기면 며칠 뒤 집으로 배달해 주는 것으로 고객과 세탁업체를 연결하는 거점 역할을 하는 겁니다.

[황은진/소비자 : 세탁소를 직접 가려면 개점 시간이랑 폐점 시간이 있잖아요. 이건 시간 구애 없이 언제든지 맡기고 그런 점이 가장 장점인 것 같아요.]

고객들의 점포 방문을 늘리는 효과도 나타나 실제로 이커머스의 공세로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고전하는 상황에서도 편의점 업계는 나 홀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안정된 유통망을 사업 확장에 적극 활용하는 대기업들에 대한 소상공인들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수익이 될 만한 장사를 섭렵하면 타격이 커질 수밖에 없는 겁니다.

유통망 활용의 공유 등을 통해 골목 상권의 판로 확대에 도움을 주는 상생 방안도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VJ : 정민구)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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