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민서, 음주운전·역주행으로 1심 집행유예…"죄송, 머리숙여 반성" [전문]

SBS 뉴스

작성 2019.10.20 10:3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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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채민서(본명 조수진·38)가 숙취가 덜 깬 상태로 운전대를 잡은 후 역주행 사고를 내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그리고 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대중에 사과했다.

채민서는 19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죄송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며 "사고 전날 지인과 간단히 술을 마셨다. 그리고 오후 9시도 안 돼서 잠을 잤고 새벽 4~5시 정도면 저의 짧은 판단으로 술이 깼다고 생각해서 운전대를 잡은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른 아침에 차를 몰고 가던 중 일방통행인 줄 모르고 좌회전을 하려고 할 때 바닥에 일방통행 화살표가 있는 것을 보고 비상 깜빡이를 켠 뒤 문 닫은 식당 보도블록으로 차를 대는 와중에 제가 몰았던 차의 뒷바퀴가 완전히 보도블록으로 올라가지 못한 상태가 됐다"면서 "그때 피해자 분 차량의 조수석 앞쪽 부분을 경미하게 부딪혀 사고가 나게 됐다"고 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음주운전을 하면 안 되는 줄 알고, 또 알면서도 운전대를 잡은 것에 대한 저의 불찰로 피해를 보신 분께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며 "제 기사가 너무 과장된 것도 있다 보니 진실을 말하고자 이렇게 글을 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말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해서 너무 죄송하다는 말밖에 드릴 수가 없다. 머리 숙여 반성한다. 피해자분께도 많이 사죄드렸다. 피해자분과 저를 아껴주시고 좋아해 주신 팬분들께 죄송할 뿐"이라고 사과했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 조아라 판사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등 혐의로 기소된 채민서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준법운전강의 수강 및 120시간의 사회봉사도 함께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 측으로부터 별도의 용서를 받지 못했다"면서도 "대체로 잘못을 뉘우치고 있고 사고 당시 충격이 강하지 않았으며 피해 정도도 경미하다"고 판단했다. "숙취 운전으로서 옛 도로교통법 처벌기준에 따른 혈중알코올농도가 아주 높지는 않았던 점을 참작했다"고도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채민서가 가입한 종합보험으로 피해 회복이 이뤄진 점, 벌금형을 넘는 처벌 전력은 없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이 내려졌으나, 검찰은 형이 가볍다며 항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채민서는 지난 3월 26일 오전 6시쯤 술에 취한 상태에서 서울 강남의 한 일방통행로를 역주행하다가 다른 승용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정차하고 있던 A 씨(39) 차량의 운전석 뒷부분을 들이받았고, A 씨는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다.

역주행하기 30분 전에는 약 1km 구간을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인 0.063%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지난 2012년 3월과 2015년 12월 음주운전으로 각각 벌금 200만 원과 벌금 5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받는 등 세 차례 처벌 전력이 있다.

다음은 채민서가 게재한 글 전문이다.

채민서입니다.

먼저 죄송하단 말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저는 사고 전날 지인과 간단히 술을 마셨습니다.

그리고 9시도 안 돼서 잠을 잤고 새벽 4시에서 5시 사이 정도면 저의 짧은 판단으로 술이 깼다고 생각해서 운전대를 잡은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른 아침에 차를 몰고 가던 중 일방통행인 줄 모르고 좌회전을 하려고 할 때 바닥에 일방통행 화살표가 있는 거 보고 비상 깜빡이를 틀고 문 닫은 식당 보도블럭으로 차를 대는 와중에 제가 몰았던 차의 뒷바퀴가 완전히 보도블럭으로 올라가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그때 피해자분 차량의 조수석 앞쪽 부분을 경미하게 부딪혀 사고가 나게 됐습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음주운전을 하면 안 되는 줄 알고 또 알면서도 운전대를 잡은 것에 대한 저의 불찰로 피해를 보신 분께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또한 저의 기사가 너무 과장된 것도 있다 보니 진실을 말하고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정말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해서 너무 죄송하단 말밖에 드릴 수가 없네요. 머리 숙여 반성합니다. 피해자분께도 많이 사죄드렸습니다. 피해자 분과 저를 아껴주시고 좋아해 주신 팬분들께 죄송할 뿐입니다.

(SBS funE 강수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