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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매일 닦고 설탕물 먹여"…수련원 사망 미스터리

<앵커>

제주 시내에 있는 한 명상수련원에서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약 한 달 반 전에 숨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수련원 안에서 그 시신을 닦고 또 설탕물까지 먹였다고 합니다.

JIBS 하창훈 기자입니다.

<기자>

57살 김 모 씨가 제주 시내의 한 명상수련원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은 지난 15일.

한 달 반 전 수련원에 들어간 남편과 연락이 안 된다는 부인 신고로 경찰이 현장을 확인하면서 숨진 상태의 김 씨를 발견했습니다.

발견 당시 시신은 상당 부분 부패가 진행됐고, 부검 결과로도 한 달 반 정도 전에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근 명상수련원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뜸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근 주민 : 이전까지는 밤 8시쯤 되면 사람들이 운동하러 많이 왔었어요. 요근래에는 많이 없었던 것 같아요.]

경찰은 수련원 측이 시신을 방치한 이유와 종교 단체와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수련원 측은 경찰에서 김 씨가 명상하다 갑자기 쓰러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시신을 매일 닦고 시신에게 설탕물을 먹였다고 진술하면서도 그 이유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성윤/제주서부경찰서 형사과장 : 현재까지는 어떤 종교적이거나 주술적인 행위에 대해서는 확인이 되지 않고 있지만, 그런 부분도 이 사건과 관련이 있다면 수사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수련원 관계자 3명에 대해 유기치사와 사체은닉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또 시신이 방치된 기간 수련원을 다녀간 모든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파악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강명철 JI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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