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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열병 한 달, 오히려 떨어진 고깃값…왜 그럴까

<앵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지 한 달이 됐는데 돼지고깃값이 좀 이상합니다. 불안 심리에 따른 소비 위축과 돼지고기 공급이 일시적으로 늘어 가격이 오히려 떨어지고 있습니다.

정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 한 대형마트 정육 코너에서 삼겹살 할인 행사가 한창입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이후 한 달 새 돼지고기 매출이 1년 전보다 16%나 줄어 판매 촉진을 위해 마련됐습니다.
대형마트 정육코너
대신 닭고기나 수입 쇠고기 소비는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정육 코너 손님 : 삼겹살은 한 달에 한두 번씩 먹었는데 지금은 아예 안 먹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돼지열병 때문에…]

돼지고기 전문식당들도 최근 한 달 새 찾는 손님들이 예년보다 2~30%가량 줄어 울상입니다.

[돼지고기 전문식당 주인 : 9월보다는 (10월) 매출이 20% 정도 감소했습니다. 소비자들이 심리적으로 불안해서… 그런 영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돼지열병 발생 이후 냉장 삼겹살 소매가격은 100g 기준 2천 원선 아래까지 떨어지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도매가격도 1㎏ 기준으로 4천 원선에서 6천 원대까지 치솟았다, 한 달 새 3천 원선으로 반 토막이 났는데 과거 5년 평균보다도 저렴한 상황입니다.

불안 심리에 따른 소비 위축과 반복되던 이동 제한 조치가 이달부터 풀려 출하를 서두르는 농가가 늘면서 돼지고기 공급이 일시적으로 확대된 것이 원인입니다.

돼지열병 바이러스는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고 고기를 고온에 익혀 먹으면 인체에 무해한 만큼 관련 홍보 확대와 함께 가격 안정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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