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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서 한국인 3명 살해 혐의로 수감된 한국인 또 탈주

필리핀서 한국인 3명 살해 혐의로 수감된 한국인 또 탈주
▲ 2016년 한인 시신이 발견된 필리핀의 한 사탕수수밭

필리핀에서 3년 전 한국인 남녀 3명을 총으로 쏴 살해한 사건의 주범으로 현지 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한국인이 또 탈주해 현지 경찰이 추적하고 있습니다.

17일 일간 인콰이어러와 필리핀 주재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살인 혐의 등으로 필리핀 팜팡가주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한국인 박 모 씨가 지난 16일 타를라크주 법정에 다녀오는 길에 호송 경찰관을 따돌리고 달아나 현지 경찰이 추적하고 있습니다.

박 씨는 2016년 10월 11일 공범 김 모 씨와 함께 필리핀 팜팡가주 바콜로시의 한 사탕수수밭에서 한국인 남녀 3명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하고 이들의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당시 피해자들은 150억 원대 유사수신 행위를 하다 경찰 수사를 피해 필리핀으로 도주한 상태였습니다.

박 씨 등은 피해자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해 주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뒤 피해자들의 금고에서 240만 원 상당의 현금을 챙기고, 박 씨와 피해자 가운데 한 명이 현지 카지노에 공동 투자한 7억여 원을 빼낸 혐의를 받았습니다.

이 사건으로 한국에서 재판을 받은 공범 김 씨는 징역 30년 형을 선고받았지만, 박 씨는 한국 송환을 기다리던 2017년 3월 6일 현지 이민국 외국인보호소에서 탈출했다가 3개월여 만에 붙잡혔고, 살인 혐의와 더불어 마약 소지 혐의로 구속수감됐습니다.

(사진=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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