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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언론 '검은 담합' 담아낸 일본영화, 뜨거운 반향

<앵커>

올해 일본에선 아베 정권을 정면으로 비판한 영화 한 편이 뜨거운 화제를 일으켰습니다. 이런 영화가 일본에서는 흔치 않았는데, 주인공도 한국 배우입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충격적인 내용을 담은 익명의 제보 한 통이 언론사로 날아듭니다. 추적에 나선 기자가 진실에 다가가려는 순간, 사방에서 압력이 들어옵니다.

[어쩌면 정권이 뒤집힐지도 몰라.]

일본에서 지난 6월 조용히 개봉한 영화는 뜨거운 반향 속에 석 달 넘게 흥행을 이어갔습니다.

총리가 연관된 사학 비리, 여기자 성폭행 같은 아베 정권의 실제 비리들을 에두르지 않고 판박이처럼 담아냈기 때문입니다.

[후지이 미치히토/영화 '신문기자' 감독 : 굉장히 힘이 있는 사회적 영화를 많이 만드는 한국 영화 를 보면서 일본에서도 이런 영화들을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진실을 파헤치는 주인공 기자 역은 한국 배우 심은경 씨가 맡았습니다. 정권의 눈치를 보느라 거론되던 일본 배우들이 출연을 고사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습니다.

[카와무라 미츠노부/영화 '신문기자' 프로듀서 : 이런 영화에 출연해서는 안 되는 것 아닌가, 이런 보이지 않는 압력이 있었고, 그런 압력 아래에서 만든 영화입니다.]

영화는 거짓이 판을 치는 세상 속, 정권과 언론의 검은 담합을 직접 겨냥합니다. 그 너머에 감독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더 있습니다.

[후지이 미치히토/영화 '신문기자' 감독 : 개인이 자신의 판단으로 선택을 하고, 이 정보가 옳은 지에 대해 항상 의심할 수 있는 힘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를 만나는 한국 관객들의 반응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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