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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때문에 색맹" 첫 사례…블루라이트가 원인?

<앵커>

스마트폰 관련한 소식이 하나 더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많이 쓰는 것은 눈 건강에 좋지 않은데 타이완의 한 청소년은 스마트폰 때문에 색맹이 됐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세계 첫 사례라고 하는데 국내 전문가들의 의견도 함께 알아봤습니다.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타이완에 사는 16살 류 모 양은 지난 여름방학 동안 매일 10시간 넘게 스마트폰을 봤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빨간색 신호등을 구별하지 못하는 색맹 증상이 왔습니다.

어두운 곳에 들어가면 한참 지나야 겨우 사물을 알아볼 수 있는 야맹증도 나타났습니다.

타이완 일간지 자유시보 인터넷판 보도 내용입니다.

류 양을 담당한 타이완 보영과기대 병원 의사 훙치팅은 스마트폰 블루라이트 과다 노출이 원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높은 에너지를 가진 블루라이트가 망막에서 밝기를 감지하는 간상세포와 색상을 구별하는 원추세포에 손상을 입혔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국내 전문가들은 블루라이트가 눈 망막에 나쁜 영향을 준다는 동물 실험 결과는 있고 사람에게도 그럴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또 타이완 소녀의 경우 스마트폰을 덜 보니 색맹 증상이 줄어들었다고 하는데 한번 나타난 색맹은 좋아지기 힘들다며 오히려 시력이 나빠졌는지 측정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다만 어두운 곳에서 오랜 시간 사용하면 눈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은 분명합니다.

[이성준/대한안과의사회 부회장 : 어두운 환경에서는 동공이, 홍채가 많이 커진단 말이죠. 그런 환경에서 노출이 되면 훨씬 많은 블루라이트를 받아들이게 되기 때문에…]

따라서 스마트폰을 볼 때는 가급적 밝은 곳에서 이용하고 주기적으로 사용을 멈추고 눈을 쉬도록 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서진호,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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