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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입성' 벤투호, 외로운 원정…TV 생중계 끝내 무산

北, 외국인 대상 축구 관광 상품은 판매

<앵커>

축구 대표팀이 오늘(15일) 평양에서 29년 만에 남북 대결을 펼칩니다. 하지만 북한 당국이 응원단은 물론 취재와 생중계까지 막으면서 우리 선수들은 어쩌면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장 외로운 원정 경기를 치르게 됐습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 베이징에서 북한 비자를 받은 대표팀은 어제 오후 중국항공편을 이용해 평양 순안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곧바로 결전지인 김일성 경기장에서 공식 훈련에 임했습니다.

앞서 우리 취재진과 응원단의 방북이 무산된 가운데 북한 당국이 평양 주재 외신 기자들의 취재도 막으면서 우리 선수들은 외로운 원정 경기를 펼치게 됐습니다.

[김민재/축구 대표팀 수비수 : (응원단이) 없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인 것 같은데, 동기부여 삼아서 극복하고 이겨내면 좋은 경기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TV 중계도 무산됐습니다.

SBS를 포함한 지상파 3사는 여러 각도로 노력했지만 북한 당국은 끝내 생중계를 거부했습니다.

아시아축구연맹 대회 운영 지침에 "홈 팀은 취재진과 응원단의 입국에 대해 차별 없이 협조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북측은 지키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도 외국인을 대상으로는 남북전을 내세운 관광 상품을 판매하는 이중성을 보였습니다.

축구 대표팀의 월드컵 예선이 TV 중계 없이 치러지는 건 1985년 네팔 원정 이후 34년 만입니다.

대한축구협회는 현지 상황실을 차려 29년 만에 평양에서 치러지는 축구 남북 대결 경기 상황을 사진과 문자로 국내에 전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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