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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대결 중계 결국 무산…北, 관계 개선 의지 없나

<앵커>

오늘(15일) 평양에서 벌어지는 남북 축구대표팀 경기의 생중계가 결국 무산됐습니다. 북한은 생중계는 물론 응원단이나 취재진까지 모두 거부했는데, 이유가 뭘까요?

안정식 북한전문기자가 분석합니다.

<기자>

월드컵 평양 예선전이 응원단과 취재진 파견, 생중계까지 모두 거부된 것으로 확정되자 통일부는 안타깝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민/통일부 대변인 : 북측에서 이 부분(응원단 파견 등)에 대해서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도 안타깝고 아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남북 축구협회 간 채널과 개성 연락사무소 등을 통해 응원단 수용 등을 꾸준히 촉구했지만, 북한의 답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축구협회가 선수단 이외 인원의 입국은 자신들의 결정 사안이 아니라고 한 것으로 볼 때, 응원단 등을 받아들이는 것 자체가 주는 정치적 함의를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응원단과 참관단에 이어 이들을 인솔하는 남한 고위 당국자의 방북까지 이어지면 남북관계 개선의 신호로 읽힐 수 있는데, 이를 원치 않았다는 분석입니다.

선수단마저 직항이 아닌 베이징을 거치도록 한 것을 보면, 당분간 남북관계 개선의 의지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북미협상 진전으로 남북관계 개선의 여지가 생기지 않는 한 비정치적 분야의 교류도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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