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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역할 여기까지" 조국 장관, 취임 35일 만에 사의

<앵커>

조국 법무부 장관이 취임 35일 만에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밝혔습니다. 법무부 청사를 나선 조 장관은 "국민들께 죄송하고 감사하다"면서 검찰 개혁 과제는 더 훌륭한 후임자에게 넘긴다고 밝혔습니다.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은 오늘(14일) 오후 2시 서면 입장 발표를 통해 전격적으로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지난달 9일 법무부 장관에 임명돼 업무를 시작한 지 35일 만입니다.

조 장관은 오후 3시 반쯤 법무부 청사를 나오면서 취재진에게 소회를 밝혔습니다.

[조국/법무부 장관 (오늘 오후) :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송구하고,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저는 이제 한 명의 시민으로 돌아갑니다.]

조 장관은 사퇴 입장문에서 스스로를 검찰 개혁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이었다고 규정했습니다.

조 장관은 이제 검찰 개혁은 거스를 수 없는 도도한 역사적 과제가 되었다면서 더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해 줄 후임자에게 바통을 넘기겠다고 밝혔습니다.

[조국/법무부 장관 : 법무부 혁신과 검찰 개혁의 과제는 저보다 훌륭한 후임자가 맡으실 겁니다. 더 중요하게는 국민들이 마지막 마무리를 해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조 장관은 입장문에서 가족들에 대한 검찰 수사를 거론하면서 대통령과 정부에 부담을 줘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고 사퇴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또 지난 8일 법무부가 11가지 신속추진 검찰 개혁 과제를 발표했고 어제 당·정·청 협의 이후 조 장관이 오늘 오전 검찰 개혁 추진과제를 구체적으로 내놓은 만큼 일정 정도 개혁의 단초를 이룬 것도 장관직 사퇴의 배경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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