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세계 1위 고진영, 하이트진로 대회 우승…KLPGA 투어 10승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고진영 선수가 한국여자프로골프 KLPGA 투어 제20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고진영은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에서 열린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1개씩 맞바꾸며 이븐파를 기록했습니다.

최종합계 3언더파의 성적을 낸 고진영은 2017년 9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2년 1개월 만에 KLPGA 투어 정상에 오르며 우승 상금은 2억원을 거머쥐었습니다.

고진영은 2017년 10월 인천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도 정상에 올랐지만 이 대회는 미국여자프로골프 LPGA 투어 대회로 진행됐습니다.

이번 우승으로 고진영은 KLPGA 투어 통산 10승을 채웠습니다.

미국 LPGA 투어에서는 6승을 기록 중입니다.

고진영은 경기 막판까지 이소미(20), 유해란(18)과 함께 3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달렸습니다.

특히 고진영은 15번 홀(파4)에서 약 5ｍ 버디 퍼트가 홀 바로 앞에서 멈춰 서며 한 걸음 달아날 기회를 놓치고 아쉬워했습니다.

16, 17번 홀에서도 연달아 버디 퍼트가 홀 좌우로 살짝 비켜 가며 좀처럼 3언더파에서 타수를 더 줄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우승 경쟁을 벌인 다른 선수들 역시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타수를 잃으면서 고진영이 자연스럽게 단독 1위로 올라섰습니다.

3언더파 공동 선두였던 이소미가 18번 홀 약 2.5ｍ 파 퍼트를 놓친 데 이어 역시 공동 선두였던 유해란은 17번 홀(파4)에서 비슷한 거리의 파 퍼트를 놓친 것은 물론 보기 퍼트까지 넣지 못하면서 순식간에 2타를 잃었습니다.

이날 4번 홀(파5)에서 유일한 버디를 잡은 고진영은 특히 후반 9개 홀에서는 11번 홀(파3) 보기만 1개를 기록하고도 공동 선두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습니다.

고진영은 마지막 홀을 파로 마치면서 2016년 이후 3년 만에 후원사 대회인 하이트 진로 챔피언십 패권을 탈환했습니다.

고진영은 올해 LPGA 투어에서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4월 ANA 인스퍼레이션, 7월 에비앙 챔피언십, 8월 캐나다 퍼시픽오픈에서 우승했고,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면서 올해 자신의 다섯 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습니다.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은 최혜진(20)이 나희원, 이소미, 김지영(23)과 함께 최종합계 2언더파로 공동 2위를 차지했습니다.

올해 신인상 부문 선두 조아연(19)은 1언더파 287타로 공동 6위에 올랐고, 세계 랭킹 2위 박성현(26)은 7오버파 295타, 공동 34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사진=KLPGA 제공, 연합뉴스)